[스포탈코리아=광양] 이현민 기자= 마침내 터졌다. 찌아구가 데뷔골을 신고하며 제주 유나이티드에 승리를 선물했다.

제주는 11일 오후 7시 30분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6라운드에서 찌아구-이창민-김현욱의 연속골에 힘입어 전남 드래곤즈에 3-0 승리를 거뒀다. 최근 2경기 무승에서 탈출, 승점 8점으로 반전 계기를 마련했다.

경기 전 만난 조성환 감독은 찌아구에 관해 언급했다. “우리팀에 와서 득점이 터지지 않아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 나도 동료들도 적응할 수 있게 많이 도와준다. 본인 스스로 느끼고 잘 하려 애쓴다. 골만 터지면 자신감을 가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에 찌아구는 완벽한 마무리로 축포를 쐈다.

제주는 3-5-2 포메이션을 꺼냈고, 전방에 찌아구-류승은 빅 앤 스몰 조합을 꾸렸다. 김현욱이 뒤에서 지원사격 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전반 11분 류승우의 슈팅을 시작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찌아구는 상대 수비를 유인했고, 류승우-김현욱이 빠른 발을 앞세워 공간 침투를 했다.

계속 두드린 제주는 전반 20분 선제골에 성공했다. 이창민이 전방으로 패스를 찔러줬고, 오프사이드 트랩을 깨뜨린 찌아구가 골키퍼 장대회와 1대1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침착함이 돋보였다. 이후 제주는 안정된 수비로 전남의 공세를 잘 막아냈다.

찌아구의 플레이를 후반 들어 더욱 살아났다. 시작 2분 만에 페널티박스 안에서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다. 때마침 제주에 호재가 찾아왔다. 10분 전남 완델손이 김수범을 가격했다. 주심은 VAR 판독 후 퇴장을 선언, 수적 우위를 점하게 됐다. 2분 뒤 찌아구는 유연한 드리블에 이은 박스 안 돌파를 시도, 강력한 오른발 슈팅이 장대희 손에 걸렸다.

조성환 감독은 후반 18분 찌아구 불러들이고 진성욱을 넣었다. 찌아구는 ‘완벽하다’고 할 수 없었지만, 총 63분을 뛰며 제 몫을 했다. 단비 같은 골로 자신감을 충전, 복귀가 임박한 마그노와 함께 강력한 공격을 구축할 전망이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