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망주 Note] 제주 김현욱-강원 강지훈...데뷔골 쏟아진 날
입력 : 2018.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올 시즌 첫 주중 저녁 KEB하나은행 K리그1 2018. 누군가에겐 잊을 수 없는 추억으로 남았다.

12일 광양축구전용경기장이었다.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 원정을 떠났다. 프로 2년차 김현욱은 이날 종료 직전 팀 마지막 골을 뽑아 3-0 대승에 마침표를 찍었다. 본인 프로 커리어 첫 골이었다.

김현욱은 신체 조건이 남다르다(?). 160cm에 불과한 키. 썩 유리한 편은 아니다. 대신 볼 차는 센스로 상대를 압도했다. 동래고, 한양대 시절 중원 전역에서 싸우며 왼발로 볼을 운반했다. 그보다 앞쪽에서 직접 해결하는 공격 본능도 있었다. 이어 몸집을 불려 프로 경쟁력을 높이고자 했다.

1995년생으로 U-23에 해당하는 나이. 단, 많은 기회를 얻지는 못했다. 교체 명단에는 여러 번 이름을 올렸어도 몸만 푸는 시간이 길어졌다. 올 시즌에는 조금씩 기회를 늘려가기 시작했다. 일단은 U-23 자리를 놓고 팀 내 경쟁부터 확실히 승리하고 볼 일이다.

조성환 제주 감독 눈에는 제대로 들었다. 조 감독은 전남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김현욱을 가리켜 "가진 기량에 비해 출전 기회가 적었다. 앞으로 더 많이 나설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칭찬했다.




같은 날 춘천송암스포츠타운에서도 프로 데뷔골이 나왔다. 강원FC가 수원 삼성을 불러들였다. 3연승 뒤 2연패를 당한 강원으로선 반드시 분위기를 뒤집어야 했던 홈 경기.

송경섭 강원 감독은 이날 강지훈에게 측면 공격을 맡겼다. 그간 측면 수비수로 기용했던 이 신인에게 새옷을 입혔다. 용인대 시절 포백의 측면도 겸했던 강지훈이었지만, 청소년 대표팀 등을 통틀어 공격 쪽이 조금 더 익숙했다. U-20 대표팀에서 터뜨린 잉글랜드전, 우루과이전 원더골도 그렇게 나왔다.

강원이 강지훈 시프트 효과를 본 건 전반 25분. 강지훈은 제리치의 전방 압박 직후 쇄도했다. 이어 넘겨준 패스를 군더더기 없이 차 넣었다. 강지훈은 팀의 2-3 역전패에 아쉬워했지만, 이번 데뷔골이 더욱더 탄력받는 계기가 될 수 있다. U-23 룰도 1997년생 강지훈에게는 호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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