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4년 환상 오버헤드킥’ 김도훈 감독이 본 호날두는?
입력 : 2018.04.1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울산] 박대성 기자= 지난 4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오버헤드킥으로 찬사를 받았다. 현지 언론들은 호날두의 환상골에 ‘에어 호날두’라며 극찬했다. 유벤투스 홈 팬도 기립 박수로 호날두에게 엄지를 세웠다.

1994년 한국 축구에서 환상골이 나온 기억이 있다. 당시 ‘현역’ 김도훈이 우크라이나와의 평가전에서 오른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환상적인 오버헤드킥으로 마무리했다. 1994년 김도훈 감독이 터트린 오버헤드킥은 아직도 깨지지 않은 A매치 유일 기록이다.

김도훈 감독은 2018년 호날두의 골을 어떻게 봤을까. 12일 울산 시청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김도훈 감독에게 호날두 골을 물었다. 김 감독은 “(호날두의 움직임은) 동물적인 감각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오버헤드킥은 평소 단련된 이미지 트레이닝과 골을 향한 집념이었다. 김도훈 감독은 “문전 앞에서 집념이 있다면 그런 장면이 나온다. 공격수라면 항상 그런 장면을 생각한다”라며 환상골 비결을 넌지시 말했다.

호날두의 환상골은 김도훈 감독을 돌아보게 한 계기였다. 호날두와 1994년을 비교한 김 감독은 “1994년으로 돌아가자면 그때는 정말 절실했다. 대표팀 첫 경기에 첫 오버헤드킥이었다. 호날두의 골이 나를 다시 돌아보게 했다. 1994년 내 영상을 한번 봐야겠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잠시 1994년에 젖은 김도훈 감독은 2018년으로 돌아왔다. 울산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멜버른 빅토리전 승리로 반등했고 리그 2연승에 안착했다. 오는 14일 안방에 FC서울을 초대해 리그 3연승에 도전한다.

김도훈 감독도 서울전 승리에 모든 초점을 맞췄다. 김 감독에게 서울전 다짐을 묻자 “우리는 어떤 경기는 총력전이다. 지난 시즌 서울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다. 올해는 반드시 이기겠다. 경기 종료 직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울산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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