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수원, 매탄고 GK 박지민과 국내 최초 준프로계약
입력 : 2018.04.1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홍의택 기자= 고등학생 K리거의 등장. 매탄고(수원 삼성 U-18) 골키퍼 박지민이 첫발을 뗐다.

수원은 17일 보도자료를 통해 "수원 JS컵에 참가하는 U-19 대표팀의 유일한 고등학생 골키퍼 박지민(17)과 K리그 최초 준프로 계약을 맺었다"라고 알렸다.

박지민은 수원 유스팀 매탄중(U-15), 매탄고 출신이다. 189cm, 86kg란 우수한 신체 조건은 물론 뛰어난 운동 신경까지 갖췄다. 지난 2월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54회 춘계한국고등학교축구연맹전에서 팀을 정상에 올려놓는 등 초고교급 선수로 눈길을 끌었다.

수원 프로팀 코칭스태프는 박지민의 성장 가능성을 매우 높게 평가했다는 후문. 그동안 R리그(2군리그) 및 대학팀과의 연습경기 등에 박지민을 내보내며 기량을 점검해왔다.

이 과정에서 제도 변화도 있었다. 지난 3월 K리그는 2차 이사회를 통해 준프로 계약 제도를 도입했다. 수원이 먼저 박지민의 손을 잡으며 대한민국 최초 고등학생 K리거가 탄생할 수 있었다.

수원 고색초, 수원 매탄중, 수원 매탄고를 거친 박지민은 수원 레전드만을 꿈꿨다. 골키퍼임에도 수원의 대표적 레전드 번호 29번을 달아 왔다. 프로팀에서도 오랜 소원이었던 29번을 물려받는 기쁨을 누렸다.

박지민은 "축구를 시작한 이후 늘 소망했던 수원의 유니폼을 입게 돼 너무 기쁘다"라면서도 "한편으로는 K리그 최초의 준프로 계약이라는 점에서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 저에 대한 믿음을 갖고 좋은 기회를 준 구단에 무엇보다 감사하다. 이 때문에 제가 더 잘해야 한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또, "수원의 레전드가 되는 것이 꿈이다. 그 첫발을 내디뎌 감격스럽다"라면서 "고등학생의 패기를 갖고 많은 분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박지민은 현재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에 차출돼 수원 JS컵 참가를 앞뒀다. 22일 대회 종료 뒤 23일부터는 수원 프로팀에 합류한다. 서정원 감독, 이운재 GK 코치 등의 본격적 지도를 받을 예정이다.

사진=수원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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