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가시마(일본)] 박대성 기자= 수원 삼성 블루윙즈가 가시마 앤틀러스를 꺾고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지난 2년 동안 조별리그 탈락 아픔을 가시마 원정에서 털어냈다.

수원은 17일 오후 7시 일본 이바라키현 가시마에 위치한 가시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H조 조별리그 6차전 가시마 앤틀러스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수원은 가시마전 승리로 시드니FC와 상하이 선화 결과에 관계없이 H조 1위로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수원은 ACL 16강전에서 K리그1 팀 울산 현대와 맞붙을 예정이다.

■ 선발 라인업



홈팀 가시마는 스즈키와 야마구치가 최전방에 배치됐다. 중원은 카나모리, 나카무라, 미사오, 나가키가 포진했다. 포백은 미사오, 쇼지, 이누카이, 이토로 구성됐다. 골키퍼 장갑은 권순태가 꼈다.

원정팀 수원은 염기훈, 데얀, 바그닝요가 가시마 골망을 노렸다. 허리는 이기제, 김종우, 김은선, 장호익으로 구성됐다. 스리백은 박형진, 조성진, 이종성이 나섰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 전반전: 데얀의 노련함, 가시마 골망을 흔들다



탐색전은 짧았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가시마가 수원 진영에 파고 들었고, 코너킥으로 수원 골망을 노렸다. 수원은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고, 염기훈이 페널티 박스 안으로 공을 투입했다.

수원은 전방 압박으로 가시마의 패스 길목을 차단했다. 중원에서도 빠른 위치 선정으로 가시마 공격을 제어했다. 가시마는 나카무라 등이 수원 측면을 파고 들었고, 빠른 방향 전환으로 상대 시선을 끌었다.

선제골은 수원이었다. 수원은 페널티 박스 앞에서 얻은 프리킥 기회를 놓치지 않았고, 전반 30분 데얀이 가시마 골망을 흔들었다. 벽만 넘긴 바그닝요의 크로스와 데얀의 잘라먹는 슈팅이 일품이었다.

가시마가 반격했다. 짧은 패스에 이은 공간 침투로 수원 배후 공간을 노렸다. 그러나 수원은 협력 수비로 가시마의 침투를 방어했고, 가시마 움직임을 역이용해 역습했다. 데얀의 패스를 받은 바그닝요가 회심의 슈팅을 날렸지만, 권순태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 후반전: 잘 지킨 수원, 3년 만에 16강 진출 확정



그라운드 열기는 후반전에도 식지 않았다. 가시마가 짧은 패스로 수원 수비 밸런스를 흔들었고, 반박자 빠른 슈팅을 시도했다. 이후에도 날카로운 세트피스로 수원을 위협했다. 수원 입장에서 간담이 서늘한 순간들이었다.

수원은 김은선을 불러들이고 조원희를 투입해 피치 위에 변화를 줬다. 가시마도 나카무라를 불러들이고 도이 쇼마를 투입해 동점골의 고삐를 당겼다. 나가키가 박스 바깥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했지만, 신화용의 선방으로 무위에 그쳤다.

양 팀은 중원과 측면에서 공격 활로를 찾았다. 수원 서정원 감독이 구자룡 투입으로 변화를 주자, 가시마는 공격수 카나자키 무를 투입했다. 최전방 자원을 늘려 득점하려는 계산이었다. 그러나 득점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수원의 승리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