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축구협회, ‘폭탄 발언’ 할릴호지치와 대면하나
입력 : 2018.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도쿄(일본)] 박대성 기자= 일본축구협회가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과 마주할까. 일본축구협회장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원한다면 대면을 고려하고 있다.

일본축구협회는 지난 9일 할릴호지치 감독을 전격 경질하고 니시노 아키라 기술위원장에게 지휘봉을 넘겼다. 월드컵 성적을 위해 조직력을 다듬고, 최종 엔트리 고민에 총력을 다해야 할 시점에 이례적인 결정이다.

일본축구협회 결정에 많은 의견이 오갔다. 일본축구협회가 말한 할릴호지치 감독 경질 사유는 소통이었다. 실제 니시노 감독 선임을 발표하면서 “선수단과 할릴호지치 감독의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이후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축구협회에 정면 반박했다. 그는 크로아티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일본에서는 모든 것이 돈과 비즈니스다. 내 생각에는 이것이 가장 큰 이유다. 정말 충격이다”라며 비난했다.

일본축구협회 발표에도 의문점을 던졌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전혀 모르겠다. 기용되지 않은 선수들은 불만을 품을 수도 있지만, 선수단이 불만을 품었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나는 아시아 예선 최종예선 1위로 월드컵 본선에 진출했지만 경질됐다. 청천벽력 같은 일이다. 일본은 코트디부아르와 다르다.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소리 높였다.

일본축구협회를 겨냥한 폭탄 발언이었다. 곧 프랑스를 떠나 일본에서 공식 입장을 취할 계획인 만큼 진흙탕 싸움이 될 공산이 크다. 일본 언론도 할릴호지치 감독 발언을 옮기며 현 상황을 집중 조명하고 있다.

양 측이 만나 서로의 주장을 들어봐야 한다. 18일 일본 ‘닛칸스포츠’를 포함한 다수 언론에 따르면 일본축구협회는 할릴호지치 감독과 대화할 용의가 있었다. 일본축구협회장 타지마 코조도 직접 면담 가능성을 언급했다.

조건은 할릴호지치 감독이 원할 때다. 타지마 일본축구협회장은 “할릴호지치 측이 원하면 면담할 수 있다”라며 의지를 표명했다. 곧 할릴호지치 감독이 일본서 생각을 전할 계획인 만큼, 폭탄 발언 이후 일본축구협회와 면담이 초유의 관심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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