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가와사키(일본)]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가와사키 원정에서 진땀 무승부를 거뒀다.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지만, 후반전 분위기를 끌어 올려 원점으로 돌렸다. 16강 진출 확정 후, 1.5군을 배치했지만 원정 승리를 노렸던 울산에 아쉬운 결과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 위치한 토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멜버른 빅토리전에서 6-2 대승으로 16강을 확정 지었다. 울산 입장에서 가와사키 원정은 로테이션과 경험 축적이었다. 실제 오르샤, 박주호, 주니오 등 주전급 선수들이 대거 가와사키전에 포함되지 않았다.

■ 선발 라인업



가와사키는 슈헤이와 스즈키가 울산 골망을 노렸다. 허리는 사이토, 시모다, 모리야, 하세가와로 구성됐다. 포백은 노보리사토, 에두아르도, 미하엘, 유토가 나섰고, 골키퍼 장갑은 아라이가 꼈다.

울산은 도요다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중원은 조영철, 이상헌, 이영재, 김인성, 정재용으로 구성됐다. 수비는 김성주, 김수안, 박용우, 정동호가 배치됐고, 골문은 조수혁이 지켰다.

■ 전반전: 경기 시작 2분 만에 실점, 끌려가는 울산



울산이 전반 시작과 동시에 실점했다. 가와사키가 짧은 패스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고, 전반 2분 스즈키가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 입장에서는 전반 초반 집중력 부족으로 인한 실점이 아쉬운 부분이었다.

가와사키는 공격 템포를 올려 추가골 기회를 노렸다. 빠른 방향 전환과 스로인 처리로 울산 배후 공간을 파고 들었다. 측면에서 이뤄지는 원투패스도 위협적이었다. 울산은 이영재가 아래로 내려와 빌드업에 가담했고, 조영철이 전반 23분 위협적인 슈팅으로 가와사키 골망을 노렸다.

가와사키 공격은 매서웠다. 압박 이후 빠른 침투로 울산 수비를 흔들었다. 전반 35분 시모다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프리킥을 시도했다. 울산 입장에서는 조속한 수비 안정화와 밸런스 조절이 필요했다. 하지만 하세가와가 완벽한 트래핑 이후 슈팅으로 득점해 울산을 곤경에 빠트렸다.

■ 후반전: 달라진 울산, 연속골로 무승부까지



울산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상헌을 불러들이고 김승준을 투입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세트피스에서 정재용의 헤딩을 박용우가 받아 골망을 흔들었다. 울산은 이른 추격골로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동점골까지 넣었다. 후반 5분 이영재가 페널티 박스 근처에서 날카로운 슈팅으로 가와사키 골망을 흔들었다. 경기는 50분 만에 원점으로 돌아왔고, 양 팀은 추가골에 총력을 다했다.

시간이 흐르자 분위기가 고조됐다. 유토가 유려한 움직임으로 울산 페널티 박스 안을 파고 들었다. 울산은 위기를 넘긴 후 김인성과 김승준을 활용해 역습을 이어갔다. 김도훈 감독은 조영철을 불러들이고 오세훈을 투입해 득점 고삐를 당겼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접전을 벌였다. 울산은 도요다를 불러들이고 장성재를 투입했다. 그러나 득점은 더 이상 터지지 않았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