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가와사키(일본)]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1.5군으로 가와사키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 선수단은 후반전에 투혼을 발휘했고, 패배할 뻔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 위치한 토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전반전에 고전했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전반 35분 하세가와에게 추가로 실점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전반전 급격히 흔들린 수비를 정비해야 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 교체로 공격력을 강화했다. 선수들도 달라진 움직임을 보였고 박용우와 이영재가 가와사키 골망을 흔들었다. 분위기를 끌어 올린 울산은 빠른 측면 공격과 제공권으로 가와사키를 위협했다.

김도훈 감독은 오늘 경기를 어떻게 평가했을까. 김 감독은 경기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16강 진출 팀이 모두 결정된 경기였다. 하지만 우리는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 90분에 어떤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보여준 한 판 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전반 2실점으로 흔들렸지만 후반전에 만회했다. 투혼을 발휘했다. 사실 3-2 역전승까지 생각했는데 욕심이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들에게 칭찬하고 싶다”라며 가와사키 원정을 총평했다.

일본 기자들의 질문도 이어졌다. 일본 언론은 전반전 왜 고전했는지 김도훈 감독에게 물었다. 여기에 김 감독은 “오늘 중앙 수비들이 미드필더와 공격을 보던 선수들이다. 미흡했던 부분이 전반전에 보였고 상대에게 찬스를 내줬다. 선제 실점 후 가와사키에 페이스를 내줬고 어려운 전반전을 보냈다”라고 설명했다.

“한국이 3팀에 진출한 반면 일본은 1팀만 진출했다”라는 챔피언스리그 16강 진출에 관한 질문도 있었다. 김도훈 감독은 “한국이 준비를 잘 했다. 일본이 운이 없었다고 생각한다. 우리도 지난해 급하게 준비했는데 결국 실패했다. 올해는 정말 착실히 준비했다. 이것이 16강 진출 요인이라고 본다. 선수단의 열망도 컸다”라고 말했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