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후반에 2점 추격, 45분 만에 환골탈태 울산
입력 : 2018.04.1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가와사키(일본)] 박대성 기자= 울산 현대가 45분 만에 변했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가와사키를 추격해 역전의 고삐를 당겼다. 무승부를 거뒀지만 후반전 경기력은 인상적이었다.

울산은 18일 오후 7시 일본 가나가와현 가와사키에 위치한 토도로키 육상 경기장에서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2018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F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2-2 무승부를 거뒀다.

울산은 멜버른 빅토리전서 완벽한 승리로 조기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이에 가와사키 원정에서는 주전 선수 대부분을 제외하고, 어린 선수들과 경험이 필요한 선수를 배치했다. 로테이션에 따른 1.5군이었던 셈이다.

그러나 울산은 전반 초반에 일격을 맞았다. 경기 시작 2분 만에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고, 전반 35분 하세가와에게 추가로 실점했다. 16강 진출을 확정지었지만 대패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변화가 필요했다. 김도훈 감독은 후반전 교체로 최전방에 무게를 뒀다. 선수들도 전반과 다른 눈빛이었다. 경기를 뒤집으려는 동기부여로 가득했다. 공격 템포를 올린 울산은 박용우와 이영재가 골망을 흔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가와사키도 반격을 시도했다. 짧은 패스 이후 빠른 측면 공격으로 울산 배후 공간을 침투했다. 위협적인 상황이 있었지만 울산은 집중력과 투온으로 가와사키 공격을 저지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그라운드 열기는 점점 고조됐다.

접전이 이어졌지만 득점은 터지지 않았다. 울산과 가와사키는 2-2 무승부로 F조 조별리그 최종예선을 마무리했다. 김도훈 감독도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전반전에 분명 흔들렸지만 투혼을 발휘했다.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라고 말했다. 여기에 “3-2 역전승까지 생각했는데 욕심이었다”라며 잔잔한 미소를 던졌다.

이제 울산은 수원 삼성과 챔피언스리그 8강을 놓고 경쟁한다. 상대를 잘 아는 만큼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김도훈 감독도 “올해는 착실히 준비했다. 선수단도 열망이 넘친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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