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미디어데이] 황선홍, ''박주영 SNS 글 문제 없다'' 불화 일축
입력 : 2018.04.1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구리] 조용운 기자= FC서울의 황선홍 감독이 논란이 된 박주영의 항명 파동에 대해 "문제가 없다"는 반응을 했다.

황 감독은 19일 오후 구리 GS챔피언스파크에서 열린 정례 기자회견에 참석해 박주영 논란과 관련해 "개인적인 의견을 내는 건 나쁘지 않다. 팬들과 소통하는 문제도 환영한다. 다만 메시지가 팀에 힘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이 요즘 어수선하다. 서울은 올 시즌 K리그1에서 7경기를 치르는 동안 1승(3무3패)에 머물러 있다. 지난해 겨울 동안 진행했던 리빌딩 효과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다.

성적이 부진하면서 잡음이 생기고 있다. 베테랑 공격수 박주영은 지난 14일 울산 원정에 명단 제외된 이후 자신의 SNS 계정에 "기분이 좋지 않다. 경기에 패해 화가 나고 힘을 보태지 못해 화가 난다"며 "팬들에게 미안하다. 2년 동안 아무것도 나아진 것 없는 서울이 미안하고 죄송하다"라고 적었다.

박주영은 이후에도 "난 오늘 팀을 부정적으로 만드는, 팀에 피해를 끼치는 선수가 됐다. 후배들에게 부끄럽고 미안하게 생각한다. 반성한다. 그러나 올바른 방향으로 할말을 하지 못하는 선수는 되고 싶지 않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박주영의 SNS 게재 글을 두고 베테랑의 쓴소리라는 분석이 있지만 대체로 황 감독을 저격했다는 시선이다. 박주영이 '2년'의 시간을 강조하면서 황 감독이 서울에 부임한 이후 성적을 겨냥했다는 것이다. 황 감독은 2016년 6월 서울 지휘봉을 잡았다.

황 감독도 박주영 메시지를 잘 알고 있다. 박주영과 직접 만나 의견을 나누지 않았다고 밝힌 황 감독은 "시즌 초에 상황이 안 좋을 때 당부한 부분이 있다. 나쁜 얘기나 행동은 자제하고 서로 합심해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는 말을 선수들 모두에게 한 적이 있다. 그것이 전부"라고 설명했다.



박주영이 자신을 저격했다는 해석에 대해서도 황 감독은 "해석하기 나름이다. 부정적인 시각으로 볼 필요는 없다"면서 "박주영도 주축선수의 책임감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성적이 안 좋은 가운데 이슈가 만들어진 것 같다. 팀에 대한 애정과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다. 내적으로 잘 극복해서 위기를 극복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팀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지 말자고 시즌 초와 이번 일을 계기로 재차 당부했다. 다음에도 불거진다면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끝으로 황 감독은 "서로가 힘이 되어야 한다. 여러 상황이 있겠지만 나누고자 하는 부분은 긍정적인 면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진=FC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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