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포커스] '웸블리 7번 혈투' 산체스, 손흥민에 완벽한 판정승
입력 : 2018.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웸블리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7번과 토트넘 7번이 격돌했다. 알렉시스 산체스가 손흥민에게 판정승했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 맨유전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27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이번 패배로 무위에 그쳤다.

손흥민 입장에서 맨유와의 FA컵 4강은 의미가 컸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 7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18골 10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자신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하게 된 셈이다.

양 팀은 치열하게 격돌했다. 간격을 좁혀 빠르게 압박했고 상대의 움직임을 역이용했다. 손흥민은 측면으로 넓게 벌려 토트넘 화력을 지원했다. 전반 13분 한 박자 빠른 템포로 크로스를 시도하기도 했다.

선제골은 토트넘이었다. 전반 11분 알리가 속도를 붙여 맨유 페널티 박스 안에 쇄도했고 정확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알리의 슈팅도 좋았지만, 다빈손 산체스의 롱 패스와 에릭센의 크로스가 인상적이었다.

경기는 치열했다. 포그바가 뎀벨레를 압박했고, 볼 탈취 후 박스 안으로 침투한 산체스에게 크로스를 전달했다. 포그바의 크로스는 산체스 머리로 향했고, 산체스가 정확한 헤딩으로 동점골에 성공했다.

손흥민은 결정적인 찬스를 만들었다. 에릭센이 측면에서 박스 안으로 쇄도하는 손흥민을 봤고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다. 순식간에 데 헤아와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임팩트를 정확하게 맞추지 않아 득점하지 못했다.

후반전에도 역습에 가담했다. 맨유의 공격을 저지한 이후, 토트넘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특유의 스피드를 살려 맨유 진영에 파고 들었고, 유려한 맨유 수비 밸런스를 흔들었다.

그러나 7번의 대결에서는 산체스가 승리했다. 산체스는 전반 중반 동점골로 경기 균형을 맞췄고, 후반 17분 안데르 에레라의 역전골에도 기여했다. 산체스는 측면과 중앙을 오가며 맨유 공격을 지원했고 수비와 1:1 경합도 곧잘 이겨냈다.

손흥민에게는 공격 포인트가 필요했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에릭 라멜라를 중용하면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맨유전은 손흥민에게 여러모로 아쉬운 결과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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