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손흥민에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공격포인트가 필요했다. 그러나 끝내 공격 포인트를 올리지 못했다. 에릭 라멜라와 주전 경쟁도 계속될 전망이다.

토트넘은 22일 오전 1시 15분(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 올드트래포드에서 2017/2018시즌 잉글랜드 FA컵 4강 맨유전에서 1-2로 패했다. 토트넘은 27년 만에 FA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맨유전 패배로 무산됐다.

영국 현지 언론들이 많은 예상을 했지만,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의 선택은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델레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해리 케인과 맨유 골망을 노렸고 와이드한 움직임으로 수비를 흩트렸다.

승리의 여신이 토트넘에 미소짓는 듯 했다. 전반 초반 알리가 완벽한 쇄도와 마무리로 맨유 골망을 흔들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알렉시스 산체스에게 동점골을 헌납한 이후 안데르 에레라에게 역전골을 내주며 패배했다.

손흥민 입장에서 맨유전은 아쉽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21골 7도움으로 프리미어리그 정상급 공격수 반열에 올랐다. 올시즌에는 18골 10도움으로 개인 한 시즌 최다 공격 포인트를 기록했다. 맨유전에서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자신의 기록을 1년 만에 경신하는 셈이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와 인연은 없었다. 전반 36분 에릭센의 크로스를 받아 데 헤아와 1:1 상황을 만들었지만 임팩트가 높았다. 이후에도 측면 쇄도와 돌파로 역습의 첨병이 됐지만 공격 포인트를 기록하지는 못했다.

손흥민은 최근 라멜라와 주전 경쟁을 벌이고 있다. 포체티노 감독은 물 올랐던 손흥민 대신 라멜라를 투입해 리그 운영을 했다. 현재까지 컵 대회 포함 18골을 기록한 손흥민과 비교하면 아이러니했다.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가 필요했다. 맨유전서 골과 도움으로 팀 승리를 이끌고, 토트넘의 27년 만에 FA컵 우승 기회를 만끽해야 했다. 하지만 공격 포인트를 달성하지 못하며 라멜라와 주전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한편 영국 축구 통계 업체 ‘후스코어드 닷컴’의 평가는 어땠을까. 손흥민은 평점 6.2점으로 팀 내 8위를 기록했다. 손흥민 바통을 이어 받은 라멜라는 평점 6.3점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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