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프리뷰] 첼시가 꿈꾸는 11년 전 그림, '결승서 맨유 잡자'
입력 : 2018.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토트넘 홋스퍼를 꺾고 결승에 올랐다. 사우샘프턴전을 앞둔 첼시는 11년 전 그림을 꿈꾸고 있다.

첼시는 22일 오후 11시(한국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사우샘프턴과 2017/2018 잉글랜드 FA컵 준결승전을 치른다. 첼시는 8강에서 레스터 시티를, 사우샘프턴은 위건 애슬레틱을 각각 잡고 준결승에 올랐다.

결승전 상대는 정해졌다. 맨유가 토트넘과 경기에서 알렉시스 산체스와 안데르 에레라의 연속골에 힘입어 2-1 역전승을 거뒀다. 이제 첼시와 사우샘프턴의 승자가 맨유와 맞붙게 된다.



흥미로운 매치다. 지난 주 명승부를 펼쳤던 두 팀이 장소를 옮겨 다시 만난다. 첼시와 사우샘프턴은 지난 14일 사우샘프턴 원정에서 0-2로 끌려가다, 후반 3골을 몰아치며 승부를 뒤집었다. 사우샘프턴 입장에서 뼈아픈, 첼시 입장에서는 두고두고 회자될 경기였다.

다만, 첼시에 보다 초점이 맞춰지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우샘프턴은 2002/2003시즌 이후 15년 간 결승을 밟지 못했다. 반면 첼시는 지난 시즌을 포함해 최근 10년 사이 5번이나 결승에 올랐다. 그 사이 우승도 3번이나 차지했다.

첼시의 동기부여도 충만하다.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TOP4가 불확실한 상황에서 우승컵은 하나의 위안이 될 수 있다. 안토니오 콘테 감독도 “가능한 강하게 시즌을 마무리하기 위해 동기부여를 가져야 한다. 웸블리에서 뛸 수 있는 기회를 잡았고, 사우샘프턴을 잡아야 한다. 2년 연속 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라고 승리를 다짐했다.

결승에 맨유가 올랐다는 사실 자체도 첼시에 자극이 된다. 11년 전 그날을 재현하고 싶기 때문이다. 첼시는 2007/2008시즌 FA컵 결승에서 맨유와 만나 연장 후반 디디에 드로그바의 결승골로 1-0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당시 경기는 지금의 웸블리에서 열린 첫 번째 결승전이었고, 첼시는 그 최초의 우승팀으로 기록됐다. 공교롭게도 그 역사를 만들어낸 인물이 현재 맨유를 이끌고 있는 조제 모리뉴 감독이다. 만약 첼시가 결승에 진출하게 된다면, 또 다시 운명적 만남이 성사된다.

물론 사우샘프턴도 비슷한 이유에서 결승행을 꿈꾼다. 사우샘프턴은 클럽 역사상 단 한 번 FA컵 정상에 올랐는데, 42년 전인 1975/1976시즌 상대팀이 맨유였다. 당시 2부리그 소속이었던 사우샘프턴은 후반 38분에 터진 바비 스톡스의 결승골로 1부리그 맨유를 꺾는 기적을 만들어냈다. 사우샘프턴도 첼시 못지 않게 맨유와 결승전을 기대 중이다.

첼시가 꿈꾸는 11년 전 그림이 그려질 수 있을까. 아니면 사우샘프턴이 다시 한 번 기적을 만들어낼까. 어떻게든 이야기가 만들어지는 두 팀의 대결이 곧 펼쳐진다.



# 첼시vs사우샘프턴, 준결승전 예상 라인업(후스코어드닷컴)

첼시(3-4-2-1): 카바예로; 아스필리쿠에타, 크리스텐센, 케이힐; 모제스, 파브레가스, 캉테, 에머슨; 윌리안, 아자르; 모라타
사우샘프턴(3-4-2-1): 맥카시; 베드나렉, 요시다, 호에트; 소아레스, 로메우, 호이베르그, 버틀란드; 워드-프라우스, 타디치; 롱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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