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K] 4년 반...인천의 지긋지긋한 ‘수원 징크스’
입력 : 2018.04.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인천] 서재원 기자= 인천 유나이티드의 지긋지긋한 수원 삼성 징크스가 계속됐다.

인천은 22일 오후 4시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K리그1 2018 8라운드에서 수원에 2-3으로 패했다.

5경기(3무2패) 연속 승리가 없던 인천에 수원전은 고민이었다. 분위기 반전을 꾀해야 했지만, 상대가 수원이라는 점이 마음에 걸렸다. 인천은 2013년 12월 2-1 승리 이후 수원전에 승리가 없었기 때문이다.

무려 4년 반 동안 수원을 꺾지 못했다. 그 사이 FA컵 포함해 14번을 만났지만 7번 지고, 7번 비겼다. 지긋지긋할 정도로 잡힐 듯 잡히지 않은 게 수원이었다.

이기형 감독은 그 수원을 잡기 위해 변칙적으로 나섰다. 선발 명단 중 3명의 선수를 교체했다. 정산, 임은수, 김동민 등이 그들이었고, 모두 시즌 첫 선발 출전한 선수들이었다. 경기 전 서정원 감독도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이기형 감독은 “기존 선수들도 잘해줬지만, 변화를 줬다”라고 했다.

인천의 전략은 적중하는 듯했다. 경기 초반부터 수원을 상대로 강하게 몰아쳤다. 강한 전방 압박과 쉴 새 없이 때리는 슈팅, 마치 지난 전북 현대전을 연상케 했다. 선제골도 일찍 나왔다. 전반 16분 아크 정면 프리킥 상황에서 아길라르의 킥이 낮고 빠르게 골문에 꽂혔다.

그러나 수원은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반 내내 몰아친 인천이지만, 한 번의 방심으로 실점을 내줬다. 전반 38분 오른쪽 측면에서 장호익의 크로스를 전세진이 머리로 돌려 득점했다.

인천이 후반 10분 문선민의 추가골로 다시 앞섰지만, 후반 22분 수원의 임상협이 또 동점을 만들었다. 이후 인천은 박용지, 이윤표, 송시우 등을 차례로 투입해 추가 득점을 노렸지만, 끝내 골은 나오지 않았다. 오히려 후반 추가시간 수원에 역전골을 내줬다.

결국 인천은 수원 징크스를 깨지 못했다. 수원전 무승도 15경기로 늘어났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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