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김진엽 객원기자= FC 레드불 잘츠부르크가 안방에서 SC 라인도르프 알타흐를 꺾고 리그 조기 우승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잘츠부르크는 22일 오후 9시 30분(한국시각)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레드불 아레나서 알타흐와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1라운드에서 온게네, 울프, 울머의 연속골에 힘입어 3-1로 승리했다.

이로써 승점 3점을 추가한 잘츠부르크(승점 71)는 2위 슈투름 그라츠(승점 60)와의 간격을 더 벌리며 선두 자리를 굳건히 했다.

▲ 선발 라인업


잘츠부르크는 4-4-2 포메이션을 택했다. 다부르-미나미노가 최전방에 자리했고 야보-울프-사마세쿠-움웨푸가 미드필더로 출전했다. 포백라인은 울머-온게네-폰그라치치-파르카스가 구축했으며 발케가 골문을 지켰다.

이에 맞서는 알타흐는 4-2-3-1을 선택했다. 글빅이 공격을 이끌었고 마일링거-너츠-제바우어가 그 뒤를 받쳤다. 뮐러-제크가 중원을 지켰으며 슈라이너-움 그웨트-네처-라인하르트가 수비로 출전했다. 골키퍼 장갑은 코브라스의 몫이었다.

잘츠부르크의 핵심 공격수인 황희찬은 체력 안배를 위해 선발이 아닌 교체로 그라운드를 밟아 추가시간을 포함해 약 39분을 소화했다.

▲ 전반전 : 온게네의 헤딩골로 앞서가는 홈팀
양 팀은 전혀 다른 경기력으로 상대를 공략했다. 잘츠부르크는 짧은 패스를 동한 점유율 축구를 구사했고, 상대적 약체인 알타흐는 최전방 공격수를 향한 긴 패스로 뒷공간을 노렸다.

치열했던 짧은 공방전 끝에 홈팀이 포문을 열었다. 전반 7분 온게네가 페널티박스 근처에서 올라온 야보의 프리킥을 헤딩으로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기세가 오른 잘츠부르크는 추가골을 노렸다. 전반 21분 미나미노의 패스를 받은 다부르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슈팅을 시도했으나, 골키퍼 손끝에 걸렸다. 전반 25분에 나온 움웨푸의 깜짝 중거리 슈팅은 골대 위를 향했다.

실점 이후 갈 길이 바빠진 알타흐는 부상이라는 변수까지 발생했다.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이 있었던 골키퍼 코브라스는 계속해서 고통을 소호했고, 결국 클라우스 슈미트 알타흐 감독은 전반 27분 룩세를 교체 투입했다.

분위기는 어수선했지만 알타흐는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공격진에 위치한 너츠가 동점골을 위해 고군분투했다. 전반 35분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머리에 맞추더니, 전반 38분에는 문전 슈팅까지 만들었다. 하지만 끝내 골망을 흔들진 못했고, 전반전은 홈팀이 1-0으로 앞선 채 마무리됐다.


▲ 후반전 : 황희찬 39분 출전, 잘츠부르크 승리
후반 시작과 동시에 추가골이 터졌다. 후반 2분 상대의 패스 실수를 가로챈 울프가 골키퍼를 제친 뒤 가볍게 밀어넣으며 두 팀의 간격을 두 골 차로 벌렸다.

마르코 로즈 잘츠부르크 감독인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후반 11분 미나미노를 빼고 황희찬을 투입하며 쐐기골 사냥에 나섰다. 교체투입된 황희찬은 곧장 득점 기회를 잡았다. 후반 13분 후방에서 넘어온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단독 찬스를 얻었으나 슈팅이 약했다.

위기를 넘긴 알타흐는 한 골을 만회했다. 후반 14분 마일링거는 라인하르트가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각각 추가골과 동점골을 노리는 양 팀의 공방전은 더욱 불꽃이 튀었다. 기회를 더 많이 만든 건 홈팀이었다. 후반 25분 다부르가 페널티박스를 향해 패스를 내줬고 황희찬이 헤딩으로 연결하기 위해 쇄도했으나 정확히 닿지 않았다. 후반 40분에는 수비수와의 경합을 이겨낸 뒤 슈팅까지 때렸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종료 직전 잘츠부르크가 추가 골을 기록하며 경기는 홈팀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 2017/2018 오스트리아 분데스리가 31R(4월 22일 - 레드불 아레나)
FC 레드불 잘츠부르크 3-1 SC 라인도르프 알타흐
*득점 : [잘츠부르크] 온게네(전 7’), 울프(후 2’), 울머(후 51') / [알타흐] 마일링거(후 14’)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김진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