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팀과의 경쟁력... 김신욱에게 주어진 월드컵 과제
입력 : 2018.05.1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김성진 기자= 197cm의 장신 공격수 김신욱(29, 전북 현대)은 피지컬이 강한 유럽 선수들과의 맞대결에서 승부를 볼 수 있는 회심의 카드다. 쉽지 않은 스웨덴, 독일과의 일전에서 김신욱의 활약은 그만큼 더욱 중요하게 다가오고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호는 아직까지 확실한 최전방 공격수가 없다. 공격수마다 저마다의 장점이 있기에 신태용 감독은 상대에 맞춰 다양한 조합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대표팀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 순으로 조별리그를 치른다. 만만한 상대는 아무도 없다. 하지만 철저한 준비를 한다면 원하는 결과를 내는 것이 불가능하지도 않다. 특히 첫 상대인 스웨덴전이 중요하다. 그리고 스웨덴을 잡기 위해서는 큰 체격을 자랑하는 상대 수비수들을 제압해 전방에서의 골이 필요하다. 김신욱의 존재가 빛날 수 있는 일전이기도 하다.

김신욱도 그 점을 잘 느끼고 있다. 15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부리람 유나이티드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을 마친 뒤 만난 김신욱은 “유럽팀을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야 하는 것이 내게 주어진 숙제”라고 강조했다.

자신에게 무엇을 기대하고 요구하는지를 알고 그것을 준비하는 것은 최선의 결과를 내기 위한 과정이다. 허나 그 준비 과정이 쉽지가 않다. 수준급의 유럽 수비수들과 상대하는 경험이 거의 없기 때문이다.

대표팀이 유럽이나 남미팀과 A매치를 가질 수 있는 기회는 한정되어 있다. 월드컵 예선이 끝난 뒤 몇 차례 생기는 A매치가 전부다. 김신욱은 “유럽팀을 상대하는 A매치가 거의 없다. 4년에 2번 정도”라면서 “준비가 쉽지 않지만 남은 (4번의) 평가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정된 기회를 통해 알차게 준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동료를 위한 헌신을 약속했다. 공격의 마무리는 자신이지만, 자신이 골을 넣지 못하더라도 동료가 골을 넣을 수 있게 도움을 주겠다는 것이다. 부리람전에서 골을 돕는 모습이 자신이 생각하는 헌신이었다. 김신욱은 전반 18분경 이용의 크로스를 정확하게 머리로 떨궈 로페즈에게 연결했고, 로페즈의 선제골로 마무리됐다.

김신욱은 “월드컵에서 골을 넣는 것은 쉽지 않다.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 내가 못하면 동료들이 넣을 수 있게 도와서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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