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100%도 힘든데... 신태용호 긴장하는 부상 악령
입력 : 2018.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창원] 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이 가슴을 쓸어내렸다. 대표팀 공격수 이근호가 쓰러졌지만 큰일이 아니었다. 신태용호에 부상 악령이 또 덮칠 뻔 했다.

강원FC는 19일 오후 2시 창원축구센터에서 KEB하나은행 K리그1 14라운드 경남FC전을 치렀다. 양 팀 모두 승점 3점을 얻어야 전반기를 평온하게 끝내는 상황. 승리의 여신은 강원에 미소지었고, 강원이 경남을 제압하고 1-0으로 승리했다.

그러나 부상 악령이 신태용호에 덮쳤다. 후반 초반, 그라운드를 누비던 이근호가 쓰러졌다. 이근호는 후반 7분 제리치 헤딩이 손정현에 튀어나오자 골문으로 쇄도했고 경남 수비 여성해와 엉켰다. 이후 의료진이 투입해 부상을 진단했고 벤치에 교체 사인을 보냈다.

아찔한 순간이었다. 한국 대표팀은 리그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일정에서 핵심 선수를 잃었다. 김민재와 염기훈이 대표팀 28인 명단 발표를 앞두고 부상 이탈했고, 3월 A매치서 부상 당한 김진수의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행은 아직이다.



경기 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근호는 경미한 발목 부상을 입었다. 신태용 감독 입장에서 호재다. 이근호는 지난 11월 A매치에서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이며 4-4-2 시스템에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K리그1 일정은 20일을 끝으로 월드컵 휴식기에 돌입한다. 울산 현대, 제주 유나이티드, 인천 유나이티드, FC서울, 전북 현대 일정이 여전히 남아있기에 부상 가능성은 존재한다.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은 약체다. 지난 15일 미국 ‘야후스포츠’가 매긴 월드컵 파워랭킹에 따르면 한국은 본선 진출국 32개국 중 27위에 랭크됐다. 손흥민도 “한국이 최약체다. 11명이 12명처럼 뛰어야 한다”라며 입술을 깨물었다.

쉽게 말해 100% 전력으로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하지만 연이은 부상 악령에 신태용 감독의 월드컵 구상이 흔들리고 있다. 월드컵 28인 명단 발표 자리에서 전술적 변화와 깜짝 발탁을 예고한 점도 궤를 같이 한다. 한국은 F조에서 스웨덴, 멕시코, 독일을 만난다. 모두 한국보다 FIFA 랭킹이 높은 팀이다.

러시아 월드컵까지 25일의 시간이 남았다. 한국 대표팀은 월드컵 직전까지 국내 출정식과 유럽 원정 평가전을 치른다. K리거도 월드컵 브레이크로 주중 경기를 많이 소화한 상황이다. 25일 사이에 어떤 부상 악령이 한국을 덮칠지 모른다. 신태용호가 월드컵을 앞두고 긴장하는 이유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