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L 포커스] 모리뉴의 맨유, 퍼거슨 시절보다 3배 더 쓰고 무관
입력 : 2018.05.20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이현민 기자= 조제 모리뉴 감독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무관으로 시즌을 마쳤다.

맨유는 20일 열린 FA컵 결승에서 첼시에 0-1로 패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은 본격적으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한 후 2년 차에 무조건 우승 트로피를 품었다. 하지만 이번에 ‘모리뉴의 법칙’이 깨졌다.

이번 시즌 맨유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2위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 6위보다 순위를 4계단 끌어올린 건 성공적이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6강에서 세비야에 총합 1-2로 져 8강 진출에 실패했다. 리그컵 8강에서는 브리스톨 시티에 덜미를 잡혔다.

맨유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로멜루 루카쿠, 네마냐 마티치, 알렉시스 산체스를 영입하는데 무려 1억 6,000만 파운드(2,334억 원)를 쏟아부었다. 지난 시즌 9,800만 파운드(1,429억 원)보다 903억을 더 지출했지만, 기대 이하의 성적표를 받았다.

과거를 조금 더 들여다보면 2012/2013시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 감독 지휘 아래 EPL 우승을 달성했다. 당시 5,100만 파운드(743억 원)를 썼다.

이후 데이비드 모예스 감독이 바통을 이어받았지만, 1년도 못 채우고 떠났다. 라이언 긱스 대행이 남은 시즌을 책임졌다. 6,300만 파운드(918억 원).

명가 재건을 선포한 맨유는 루이스 판 할 체제에서 2년간 2,000억 원 넘게 투자했으나 뚜렷한 성과를 얻지 못했다.

모리뉴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16/2017시즌 리그컵과 UEFA 유로파리그를 제패하며 기대감은 고조됐다. 그러나 이번 시즌 전력 보강에도 불구, 모든 대회에서 고배를 마셨다. 기대보다 우려를 안고 다음 시즌을 맞게 됐다.

▲ 맨유 최근 여섯 시즌 순위 / 지도자/ 지출 금액
2012/2013시즌 1위 알렉스 퍼거슨 5,100만 파운드(743억 원)
2013/2014시즌 7위 데비이드 모예스/라이언 긱스 대행 6,300만 파운드(918억 원)
2014/2015시즌 4위 루이스 판 할 1억 400만 파운드(1,516억 원)
2015/2016시즌 5위 루이스 판 할 5,500만 파운드(802억 원)
2016/2017시즌 6위 조제 모리뉴 9,800만 파운드(1,429억 원)
2017/2018시즌 2위 조제 모리뉴 1억 6,000만 파운드(2,332억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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