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끝없는 부상 악몽, 평가전 4회 정말 괜찮나?
입력 : 2018.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신태용호가 월드컵 본선도 치르기 전에 부상 악령으로 힘 빠지고 있다. 스웨덴과 첫 경기 이전까지 잡힌 많은 평가전 정말 괜찮을까.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은 21일 첫 소집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2018 FIFA 러시아 월드컵 체제에 접어든다.

오는 28일 온두라스를 시작으로 6월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7일 볼리비아, 12일 세네갈전까지 총 4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18일 스웨덴과 본선 첫 경기 이전까지 빡빡한 평가전이 기다리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선수, 코치진과 상의한 결과 본선을 앞두고 소집 기간 중 4경기가 가장 적절하다고 판단했다. 유럽, 북중미, 남미 팀을 골고루 상대함으로써 본선에서 만날 다양한 스타일의 축구를 미리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며 실전 감각 지속을 큰 이유로 삼았다.

그러나 김진수, 김민재(이상 전북 현대)를 비롯해 염기훈(수원 삼성), 이근호(강원FC)가 이전 평가전 또는 리그 경기에서 다쳤다. 설상가상으로 공격 핵 중 하나인 권창훈(디종)은 리그 최종전에서 아킬레스건 파열로 탈락이 사실상 확정됐다.

대부분 실전에서 나온 부상이다. 당연히 친선 4경기에서 우려는 당연하다. 한국은 4경기로 본선서 같은 조인 멕시코(3경기), 스웨덴, 독일(이상 2경기)보다 많다. 1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전 이후 오스트리아로 이동해 일주일도 채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볼리비아전을 치른다. 시차 적응이 덜 된 상태라 컨디션이 좋을 리 없다. 이대로라면 추가 부상 위험은 커진다.



문제는 이번에 뽑힌 일부 선수 몸 상태가 좋지 않다. 에이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은 진통제를 먹어야 할 정도로 발목 상태가 좋지 않다. 또한, AFC 챔피언스리그와 K리그를 병행한 이재성, 김신욱, 이용(이상 전북 현대)도 컨디션이 떨어지면서 부상 위험을 안고 있다.

평가전은 본선과 달리 부담이 덜 하지만, 자칫 경기 분위기가 험악해지면 거친 플레이가 나올 수 있다. 손흥민, 기성용 같은 핵심 선수들에게 향할 가능성이 크다. 당연히 부상 위험에 노출될 수밖에 없다.

한국 역대 월드컵 잔혹사도 친선전 부상을 빼놓을 수 없다. 특히, 1998 프랑스 월드컵을 앞두고 가진 중국과 친선전에서 황선홍(전 FC서울 감독)은 상대 골키퍼의 거친 태클에 무릎 부상으로 낙마했다. 당시 대표팀은 에이스 공격수 부재를 실감한 채 1무 2패로 조별리그 탈락을 맛봤다. 2010 남아공 월드컵 직전에도 곽태휘(FC서울)가 벨라루스전 무릎 부상으로 탈락 아픔을 겪었다.

연이은 부상 소식에 남은 선수들도 몸을 사린 채 평가전을 치러야 한다. 조직력 강화와 본선 대비 전술 실험 등도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 추가 부상자까지 나온다면 아무것도 얻지 못한 평가전이 될 것이다.

부상은 아무리 조심해도 100% 피하지 못한다. 그러나 확률을 최대한 줄여 전력 손실만은 막아낼 수 있다.

이미 잡힌 평가전을 취소할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을 비롯한 코치진은 선수 몸 상태와 경기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수 보호에 힘써야 한다. 추가 이탈 시 열세인 전력은 더욱 약해진다. 신태용호가 무사히 4차례 평가전을 잘 마쳐주기 바랄 뿐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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