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호, 서울 한복판서 출정식...'통쾌한 반란' 약속
입력 : 2018.05.2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서울광장] 서재원 기자= 신태용호가 본격적인 출항을 알렸다. 약 3천명 팬들 앞에서 '통쾌한 반란'을 약속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21일 오전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소집돼 공식 출정식을 진행했다. 이날 광장에는 3천명의 축구팬이 모여 출항에 나서는 신태용호를 응원했다.

신 감독은 지난 14일 2018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할 28명 명단을 발표했다. 엔트리는 23명이지만, 부상자 속출로 인해 5명을 추가로 선발했다. 그러나 권창훈이 주말 경기에서 갑작스러운 부상을 당해 명단에서 제외됐다.

출정식에는 주말 경기 일정으로 귀국이 늦어진 정우영, 김승규(이상 빗셀 고베), 김진현(세레소 오사카), 권경원(톈진 취엔지엔) 등을 제외한 23명이 참석했다.

월드컵을 앞둔 대표팀 소집 행사가 별도로 기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송기룡 대한축구협회 홍보마케팅실장은 “러시아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을 국민들과 함께 시작한다는 의미로 마련했다”라고 취지를 밝혔다.

본격적인 행사는 오후 12시 30분부터 진행됐다. 선수단 전원은 남성복 브랜드 갤럭시(GALAXY)가 협찬한 단복을 입고 팬들 앞에 섰다. 손흥민, 황희찬 등 공격수부터 차례로 런웨이를 펼쳤다.

역대 월드컵에서 활약한 차범근, 최순호, 홍명보, 서정원, 최진철, 이운재 등 한국 축구의 살아있는 전설들도 참석해 후배들을 격려했다. 차범근은 “선수들이 자랑스럽다. 어떤 말을 해도 부끄럽지 않다. 축구가 현재 참 어렵다. 일방적인 응원 부탁드린다”라며 “공격수들이 해결해 주리라 믿는다. 벽을 허무는 역할을 해줄 것이다”라고 특별한 응원 메시지를 남겼다.



대표팀 에이스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국민들게 웃음꽃 선물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깜짝 발탁으로 화제를 모은 이승우는 “너무 기분이 좋다. 떨리기도 하다. 형들과 함께 하면서 많이 배우겠다”라고 배움의 자세로 임할 것을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신태용 감독 및 코치진이 무대에 올랐다. 신 감독은 "팬들은 죽음의 조를 걱정하는데, 스웨덴전부터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고 싶다"라며 "나는 2010년부터 '난놈'이 됐다. 이번에는 우리 선수들이 저를 '난놈'으로 다시 만들어 줄 것이다"라고 통쾌한 반란을 일으키겠다고 다짐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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