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기성용 유벤투스-첼시 가능했다? 부친이 말한 회상
입력 : 2018.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와 결별이 확정되면서 새 둥지를 찾고 있다. 그는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진출 후 강등권 팀에서 고군분투 했지만, 더 좋은 기회도 있었다.

기성용은 스완지와 결별했지만, EPL 팀들은 물론 이탈리아 세리에A 명문 AC밀란 러브콜까지 받았다. 자유계약(FA)로 풀리면서 이적료가 붙지 않을뿐더러 기량도 검증됐기에 인기는 치솟고 있다.

기성용 부친 광주FC 기영옥 단장은 “이번 이적할 팀 선택은 신중할 것이다. 모든 건 월드컵 이후 결정 날 것이다. EPL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 어디를 선택할 지 궁금하다”라고 운을 띄웠다.

이유는 있다. 기성용은 곧 만으로 30줄에 접어든다. 더구나 최근 무릎 상태도 좋지 않기에 신체적으로 부담적은 팀 스타일과 맞아야 한다.

그는 EPL 진출 이후 강등권인 스완지, 선덜랜드에서 뛰었다. 잔류가 우선 목표라 기량 발전에 한계가 있었다. 기영옥 단장은 잠시 생각에 잠기며, 이전 찾아온 좋은 기회를 놓친 순간을 떠올렸다.

기영옥 단장은 “유벤투스가 성용이를 원한 적이 있었다. 제시한 이적료는 1,500만 파운드(약 218억 원)였다. 스완지가 2,000만 파운드(약 291억 원)에서 물러서지 않아 성사되지 않았다”라고 회상했다.

기성용이 EPL 잔류를 우선적으로 둔 이유는 그를 좋아하는 감독들이 많다. 3년전까지 첼시를 맡았던 조제 모리뉴(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도 그 중 하나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영옥 단장은 “성용이가 모리뉴가 맡았던 첼시를 상대로 경기를 잘했다. 그가 스완지를 상대할 때 ‘기성용을 조심해야 한다’라고 말할 정도다. 이탈리아 에이전트가 작업에 들어 갔지만, 모리뉴 감독이 경질되면서 없었던 일이 됐다”라고 아쉬워했다.

그가 아쉬움이 큰 이유는 있었다. 기영옥 단장은 “성용이가 좋은 팀에 뛰었으면 더 잘했을지 모른다. 박지성이 성장하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거듭난 것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기에 가능했다. 스완지에서 고군분투 하려니 힘들었다”라고 설명했다.

중상위권 팀 이적이 무조건 해결책은 아니다. 경쟁에서 밀려 출전 부족으로 기량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러나 현재 기성용이 보여준 성과나 이적시장에서 인기를 봤을 때 아쉬움은 분명 있다. 중위권 이상 팀에서 불꽃을 태우려는 기성용의 이번 여름 행보는 주목할 만 하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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