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K] ‘302일’ 김동섭-‘402일’ 김현성, 기다림 그리고 부활
입력 : 2018.05.2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부산] 이현민 기자= 부산 아이파크가 새로운 공격 카드를 장착하게 됐다. 공격수 김동섭과 김현성이 동시에 복귀했다.

김동섭 2011년 광주FC를 통해 프로에 입문, 가능성을 인정받은 후 2013년 성남FC로 이적했다. 2013년 14골 3도움을 기록했을 때가 전성기였다. 이후 내리막을 걸었고, 2015년 부산에 새 둥지를 틀었다. 아산 무궁화에서 군 복무를 마친 후 돌아왔다.

김현성은 2010년 대구에서 프로에 첫발을 내디뎠다. 2012년 FC서울에 적을 두고 4년 동안 단 6골에 그쳤다. 그리고 2016년 부산으로 이적했으나 꽃을 피우지 못했다.

둘은 한때 K리그 사령탑들이 눈독 들이는 공격수였다. 대표팀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다. 그러나 계속된 부상과 이로 인한 자신감 추락. 결국 잊힌 선수가 됐다.

최만희 대표이사는 부산에 온 후 둘에게 힘을 심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최윤겸 감독 역시 조급해하지 말고 차분히 몸을 끌어 올리라고 주문했다. 공교롭게 김동섭, 김현성은 최근까지 종아리 부상에 신음한 것으로 확인됐다.

그리고 지난 21일 김동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그라운드를 밟았다. 아산에서 2017년 7월 24일 경남전 이후 '302일' 만에 모습을 드러냈다.

후반 21분에는 김현성이 교체로 투입됐다. 2017년 4월 15일 수원FC와 경기 후 '402일' 만에 출격했다.

둘은 알레망과 함께 공격을 꾸렸다. 한눈에 봐도 김동섭, 김현성의 몸은 100%가 아니었다. 그럼에도 터치 하나, 패스 하나 등 클래스가 있었다. 아직 상대 수비수에 대응하는 거친 몸싸움과 제공권, 공간을 찾아 들어간 후 슈팅을 만들기까지. 감을 찾는데 시간이 더 필요해 보였다.

이날 부산은 파격적인 카드로 승부수를 던지며 후반을 압도했지만, 수원FC와 1-1 무승부에 그쳤다. 김동섭과 김현성의 출전은 가장 큰 소득이었다.

최윤겸 감독은 “김동섭과 김현성을 투입하면서 내심 걱정했다. 다행히 부상 없이 45분, 25분가량 소화했다. 이미 기량이 뛰어나고 검증된 선수들이다.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투입해 경기력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부산은 김동섭, 김현성, 발로텔리, 고경민, 최승인 등 공격에서 활용할 카드가 많아졌다. 김동섭, 김현성이 터진다면 지금의 4위보다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

최윤겸 감독은 “그동안 공격수들이 다쳐 어려움이 많았다. 팀에 중추적인 역할을 해줄 선수들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어 전력 구성에 차질을 빚었다. 이제 상황과 상대에 맞춰 전략을 짤 수 있을 거로 판단된다. 앞으로 좋은 결과를 얻겠다. 김동섭, 김현성이 계속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힘겨운 사투 끝에 복귀한 김동섭-김현성의 기다림이 골, 그리고 승격이라는 결과로 이어질지 궁금하다.

사진=부산 아이파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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