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도 분석에 골머리, '부상 병동' 신태용호 플랜A는?
입력 : 2018.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한국 대표팀이 월드컵까지 22일을 앞두고 부상에 신음하고 있다. 11월 A매치 평가전 후 점검한 플랜A 골격이 흔들리고 있다. F조 조별리그 1차전 상대 한국을 분석하는 스웨덴 머리에도 물음표가 떴다.

신태용호는 지난 21일 서울광장에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출정식을 가졌다. 현재 파주NFC에서 국내 평가전 대비 훈련을 진행하고 있고, 오는 28일 대구에서 온두라스와, 6월 1일 보스니아전에서 최종 23인이 가려진다.

온두라스, 보스니아전 이후 오스트리아로 떠나 마지막 점검에 돌입한다. 2차례 평가전에서 조별리그 구상을 끝낸 후 러시아로 넘어가 스웨덴과 운명의 F조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르게 된다.

그러나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다. 김진수가 3월 A매치 부상에 월드컵 최종 승선이 불투명하다. 대표팀 핵심 중앙 수비수 김민재도 부상으로 낙마한데 이어 염기훈, 권창훈, 이근호가 쓰러졌다. 월드컵 개막까지 22일 앞둔 현재 신태용호에 강한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연이은 부상으로 11월 A매치서 선보인 플랜A가 흔들리고 있다. 손흥민, 황희찬이 투톱을 형성해도 이재성과 권창훈을 가동할 수 없다. 손흥민과 환상적인 호흡을 보인 이근호도 월드컵에 출전할 수 없다. 월드컵 직전까지 빡빡한 일정을 소화한 만큼, 향후 더 이상 부상이 없을 거란 보장도 없다.

누구보다 고민이 큰 인물은 신태용 감독이다. 신태용 감독은 출정식 후 파주 훈련에서 “지금까지 플랜A와 플랜B를 전면 수정해야 한다. 더 이상 부상자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의 위치 변동, 상황에 따라서 3-5-2 시스템까지 검토할 가능성이 생긴 셈이다.



월드컵 개막 22일전 부상 이탈로 상대팀 스웨덴도 혼란이다. 23일(한국시간) 스웨덴 축구 전문지 ‘축구채널(fotbollskanalen)’은 “권창훈과 이근호까지 쓰러졌다. 한국은 스웨덴을 상대로 어떤 스타팅 라인업을 구축할까”라며 물음표를 던졌다. 부상 변수로 3월 평가전까지 보인 모습과 180도 다른 카드를 꺼낼 수 있기에 당연한 물음이다.

먼저 한국의 현 상황을 정밀 진단했다. 매체는 “스웨덴의 에밀 포르스베리와 같은 권창훈이 부상으로 이탈했다. 여기에 이근호까지 출전할 수 없다. 구자철과 김진수는 완벽하지 않은 상황이다. 황희찬도 리그 최종전에 불참했다. 이유는 허벅지 부상이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의문점과 핵심 선수를 꼽았다. ‘축구채널’은 “이재성은 K리그 MVP를 수상했으며 시즌 베스트11에 뽑혔다. 올여름 신태용호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보인다”라면서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총 135분에 그쳤다. 이승우는 1998년생으로 올시즌 처음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이들이 월드컵에서 한국 대표팀을 이끌지는 물음표”라고 설명했다.

스웨덴 입장에서 모든 것이 베일에 싸인 셈이다. ‘풋볼채널’은 “스웨덴이 한국을 어떻게 공략해야 할까. 많은 선수가 이탈했고 어떤 조합이 나올지 알 수 없다. 신태용 감독이 플랜A를 4-4-2 시스템이라고 말했지만 현 상황에 확신하기는 어렵다”라며 혼란스러워 했다.

매체가 예상한 한국의 전략은 크게 2가지였다. ‘풋볼채널’은 “4-4-2와 4-3-3 시스템을 사용할 가능성이 있다. 4-4-2에서는 손흥민과 김신욱이 투톱을, 이청용, 정우영, 기성용, 이재성이 중원에 배치될 것이다. 만약 4-3-3 시스템을 사용한다면 이재성, 손흥민, 황희찬이 최전방에 포진하면서 허리는 박주호, 기성용, 구자철이 맡을 수 있다”라고 내다봤다.

스웨덴 언론의 예상일 뿐이다. 모든 건 신태용 감독 머릿속에 있다. 연이은 부상으로 100% 전력을 가동할 수 없어 고민이 크지만, F조 1차전 상대국 스웨덴도 한국 분석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어쩌면 위기 속에 피어난 기회일지도 모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대한축구협회, '풋볼채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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