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 Up 기성용] 축구인 이전 아버지…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입력 : 2018.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릴 때까지 [Cheer Up] 릴레이 코너를 연재합니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러시아로 가는 23인 싸움은 물론 세계로 경쟁의 장을 넓히는 태극전사들에게 각별한 인연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편집자주>

[스포탈코리아=광주] 한재현 기자= 광주FC 기영옥 단장은 축구계 마이다스 손이다. 금호고(현 광주 U-18) 감독 시절 수많은 대표 선수를 키워내 명성을 떨쳤다. 특히, 아들 기성용(스완지 시티)을 한국 최고 미드필더로 만들면서 후임 육성은 물론 자식 농사까지 성공했다. 축구계 대표 부자(父子) 중 하나로 유명하다.

기성용은 잉글랜드 무대서 맹활약은 물론 2008년 A매치 데뷔 후 10년 동안 대표팀 주전 미드필더 자리를 놓지 않았다. 어느새 대표팀 주장 단 그는 A매치 100경기(현재 99경기)와 3번째 월드컵을 앞두고 있다.

“성용이가 축구를 해서 고맙게 생각한다. 10년 동안 대표팀 주전은 쉽지 않기에 자랑스럽고 가문의 영광이다.”

기성용의 10년 대표팀 인생은 순탄치만 않았다. 지난 2013년 SNS 파문으로 많은 비난을 받았고,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는 팀 전체적으로 부진해 기성용도 그 책임을 피할 수 없었다. 또한, A매치시 영국과 한국을 오가며 생긴 시차와 이동으로 인한 피로도 그를 힘들게 했다.

기영옥 단장은 힘든 순간 기성용의 멘토가 되며 버팀목이 되었다. 또한, 브라질 월드컵 이후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후 책임감도 생겼다. 기성용이 어느 때 보다 성숙한 모습으로 이번 월드컵을 준비하는 이유다.

“2년 전 중국 상하이 상강에서 거액 제의가 있었고, 당시 안드레 빌라스-보아스 감독이 2차례나 직접 전화를 했다. 뿌리치기 힘든 유혹에도 거절한 건 대표팀 주장으로서 책임감 때문이다.”



기성용은 이번 대회를 자신의 마지막 월드컵이라 암시했다. 강한 책임감과 간절한 마음으로 러시아 월드컵을 임할 것이다. 기영옥 단장도 같은 생각이지만, 그는 축구인 이전에 자식 건강을 생각하는 아버지였다.

“성용이가 주장으로서 잘 통솔하고, 자신의 기량을 다 보여줬으면 좋겠다. 팀이 16강 올라가서 가라앉은 축구 분위기를 올리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안 다치는 게 중요하다.”

사진=스포탈코리아DB,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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