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마르셀루, 리버풀이 파고들 레알의 빈틈
입력 : 2018.05.2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김민철 기자= ”마르셀루가 뛰쳐나온다면 빈 공간으로 살라가 침투할 것이다.”

리버풀의 위르겐 클롭(51) 감독이 모하메드 살라(26)와 마르셀루(30)의 팽팽한 승부를 예고했다. 리버풀은 오는 27일(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NSK 올림피스키에서 레알 마드리드를 상대로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치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레알이 앞선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3)를 앞세운 레알 공격진은 챔피언스리그에서만 30골을 뽑아내고 있다. 중원과 수비진에서도 각각 루카 모드리치(33)와 세르히오 라모스(32)를 중심으로 안정적인 전력을 갖췄다.

빈 틈이 없는 것은 아니다. 레알의 약점으로는 공격에 비해 비교적 약한 수비가 꼽힌다. 특히 마르셀루가 지키고 있는 왼쪽 측면 수비에서 꾸준히 문제점을 노출하고 있다.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 나온 실점 중 대부분이 왼쪽 측면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바이에른 뮌헨과의 준결승전이 이를 뒷받침한다. 마르셀루는 1차전 초반부터 지나치게 전진해 있던 탓에 조슈아 키미히(23)에게 뒷공간을 내줬다. 실책은 실점으로 직결됐다.

2차전에서도 실수를 되풀이 했다. 마르셀루는 2차전에서도 경기 시작 2분만에 왼쪽 측면에서 크로스를 허용하며 실점의 빌미를 제공하는가 하면 후반 17분에도 니클라스 쥘레(23)에게 크로스를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파리생제르맹(PSG)전과 유벤투스전에서 각각 내준 2실점과 3실점 모두 왼쪽 측면에서 시작됐다. 마르셀루가 모든 대회를 통틀어 5골 9도움을 기록하고 있을지라도 수비력만큼은 비판 받을 여지가 충분하다.

기록에서도 고스란히 드러난다. 영국 ‘후스코어드닷컴’의 통계에 따르면 마르셀루는 올 시즌 챔피언스리그 10경기에서 8회의 불안한 터치로 경기의 흐름을 끊어 먹는가하면 2회의 소유권 상실로 역습의 기회를 헌납하기까지 했다.

클롭 감독이 이를 모를 리 없다. 영국 ‘미러’의 보도에 따르면 클롭 감독은 “만약 마르셀로가 뛰쳐나온다면 빈 공간으로 살라가 침투할 것이다. 그 다음은 라모스와의 맞대결이다”라며 레알의 왼쪽 측면을 공격 루트로 활용할 것임을 암시했다.




살라는 마르셀루를 괴롭힐 능력이 충분하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 44골을 기록하고 있는 그의 득점력이 이를 증명한다. 살라의 폭발적인 주력과 정확한 슈팅은 이미 알렉산다르 콜라로프(33, AS로마)라는 걸출한 왼쪽 풀백을 상대로도 검증을 마쳤다.

전문가들의 생각도 마찬가지다. 리버풀의 전설적인 선수 그레엄 수네스(65)는 영국 ‘더 타임즈’에 기고한 칼럼을 통해 “살라는 마르셀루를 영리하게 이용할 것이다. 왼쪽 풀백을 맡고 있는 마르셀루는 살라를 막을 수 없다”라며 마르셀루의 고전을 점쳤다.

이어 “살라는 마르셀루를 당황하게 만들 것이다. 레알의 걱정거리가 될 것으로 본다. 레알의 왼쪽 측면 미드필더가 누가 됐든 마르셀루를 도와줘야 한다”라며 협력 수비가 없이는 살라를 막을 수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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