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국내 2연전에 장현수가 없다…수비가 또 새로 짜인다
입력 : 2018.05.2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파주]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가 '수비 핵심' 장현수 없이 월드컵 본선서 활용할 수비 전술을 국내 최종 평가전서 실험한다. 가뜩이나 수비 전술도 새롭게 정립해야 하는데 호흡을 맞춰볼 여유조차 없게 생겼다.

장현수는 대표팀에 합류하기 전 소속팀 경기를 치르다 발목을 다쳤다. 아직 완전히 낫지 않아 소집 후 훈련을 진행하지 못하는 가운데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은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서 치르는 두 차례 평가전에 장현수를 기용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선수 보호 차원이다. 장현수는 회복 훈련과 가벼운 조깅, 볼을 다루는 훈련조차 진행하지 못한 상태다. 재활을 촉박하게 해 평가전에 무리하게 나섰다가는 부상자가 속출하는 대표팀에 큰 문제가 될 수 있다. 신 감독은 "장현수는 재활에 전념하고 오스트리아로 넘어가 실전 훈련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서는 장현수를 중심으로 수비 조직을 만들어야 하는 만큼 부상 위험이 있는 국내 평가전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의미다.

장현수마저 온두라스, 보스니아와 모의고사에 제외되면서 신태용호의 수비진은 원점에서 다시 출발하게 됐다. 월드컵을 준비하면서 대표팀의 주전 센터백 조합은 장현수와 김민재로 굳어졌다. 경험 많은 장현수의 리드와 김민재의 패기 있는 면이 조화를 이룰 수 있다는 확신이 있었다.

그런데 김민재가 앞서 부상으로 낙마하면서 수비 전술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전 포지션에 걸쳐 핵심 선수들이 소집에 실패하면서 주 전술로 여겨지던 4-4-2 가동도 어려워졌다. 자연스레 김민재 부재의 포백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신태용 감독은 머릿속으로 스리백을 구상하고 있다. 스리백 역시 장현수가 중심이었고 양옆에 누굴 세울지 평가전을 통해 낙점을 해야 하는 상황이 됐다. 스리백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팀워크를 맞춰야 하는 상황인데 장현수의 부재로 조직력을 갖추는데 더욱 어려워졌다.

대신 본선에서 경쟁력을 보여줄 카드 찾기에 열중할 것으로 보인다. 장현수가 결장함에 따라 중앙 수비수로 선발된 김영권, 오반석, 윤영선, 정승현, 권경원 등이 보다 까다로운 평가를 받게 됐다. 장현수가 사실상 최종명단 발탁이 확정된 가운데 스리백을 쓴다해도 6명의 센터백은 월드컵으로 향하는데 많은 감이 있다. 조직적인 측면을 살리기 어려워진 지금 수비진의 생존경쟁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셈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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