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 Up 정승현] 강민수 “멘탈이 좋은 후배, 하던 대로 하면 된다”
입력 : 2018.05.26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릴 때까지 [Cheer Up] 릴레이 코너를 연재합니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러시아로 가는 23인 싸움은 물론 세계로 경쟁의 장을 넓히는 태극전사들에게 각별한 인연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편집자주>


[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정승현은 울산 현대고에서 프로 무대를 준비했고, 2015년 울산 현대에 입단했다. 베테랑 선배들과의 주전 경쟁에도 주눅 들지 않았고, 2017년까지 49경기에 출전했다. 그리고 2017년 6월 정들었던 울산을 떠나 사간 도스에서 J리그 도전장을 내밀었다.

대표팀과 인연도 있다. 울산에서 활약은 신태용 감독의 시선을 사로 잡았고, 2016년 리우 올림픽 대표로 선발됐다. 큰 경험치를 머금은 정승현은 2017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E-1 챔피언십에 차출됐고 현재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 23인 발탁에 집중하고 있다.

울산에서 2년. 길다면 긴 시간이고 짧다면 짧은 시간이다. 고등학교에서 막 올라온 신인을 눈여겨 본 선수가 있었다. 2011년 울산에 입단해 현재까지 수비 라인을 지키고 있는 베테랑 강민수다.

강민수는 당찬 신인 정승현을 어떻게 바라봤을까. 그에게 정승현의 첫 인상을 묻자 “(승현이를) 처음 봤을 때는 고등학생이었다. 울산 현대고에 좋은 선수가 있다고 들었다. 축구에 대한 열정과 욕심이 많은 선수였다. 정신력도 아주 좋았다”라고 말했다.

어린 나이였지만 주전을 꿰찰만큼 실력도 좋았다. 정교한 태클과 순발력으로 울산 수비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베테랑 강민수와 주전 경쟁을 하기도 했고, 2015년 데뷔 시즌에 리그 18경기에 출전했다.

강민수도 정승현과 뛰던 그날을 기억했다. “나이 차이가 많이 났지만 승현이와 잘 호흡하려고 했다. (내가) 제공권과 파워가 많이 부족했는데 잘 메워줬다. 편했다”라며 오히려 정승현에게 도움을 받았다며 잔잔히 미소 지었다.

현재 정승현은 러시아 비행기에 오를 마지막 테스트를 받고 있다. 함께 그라운드를 누볐던 선배이자 경쟁자였던 강민수는 A매치 경험이 풍부하다. 2007년 네덜란드와의 친선경기에 데뷔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 최종 엔트리에 뽑혔다. 최종 23인 경쟁을 하고 있는 정승현에게 해 줄 조언은 없을까.



강민수는 “승현이는 멘탈적으로 아주 좋은 선수다. 크게 흔들리지 않는다. 어떤 상황이든 개의치 않고 자신이 잘 할 수 있는 것을 하면 된다. 나는 승현이가 최종 엔트리에 뽑힐 거라고 생각한다”라며 정승현의 능력을 믿어 의심치 않았다.

이어 일본에서 해외 생활, 신태용 감독과의 A매치 경험이 큰 자산이 될 거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후배들에게도 했던 말이다. 프로 100경기와 A매치 한 경기는 다르다. 그러나 월드컵은 완전히 다른 무대다. 압도적인 해외 관중들의 응원도 있다. 주눅 들지 말고 빨리 적응을 해야 한다. 그러나 승현이는 일본에서 해외 생활을 경험했고, A매치도 뛰었다. 그 동안 했던 것처럼 당당하게 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국은 스웨덴, 멕시코, 독일과 F조 조별리그를 치른다. 유럽과 북중미 팀에 대한 빠른 적응이 필수다. 대표팀 시절 네덜란드, 세르비아, 멕시코, 파라과이와 붙어본 강민수는 “A매치 첫 데뷔전이 유럽팀(네덜란드)이었다. 세계적인 선수들도 많았다. 템포와 힘이 빠르고 강했다. 해보지 못한 경험이었다. 그래서 빠른 적응이 필요하다. 주눅 들지 말아야 한다. 월드컵 직전에 치를 평가전에서 템포를 익혀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끝으로 누구보다 긴장하고 집중하고 있을 정승현에게 직접 힘을 불어 넣었다. 울산에서 함께했던 동료이자 선배로서 격려였다.

“승현아. 울산에서 오랜 시간은 아니었지만 같이 했던 시간들이 다시 생각이 난다. 일본가서도 아주 잘하고 있더라. 최종 엔트리 발표를 앞두고 많이 긴장 될텐데, 하던 만큼 하면 가서도 충분히 잘 할거야. 23인에 뽑혀서 러시아 월드컵에 가면 주눅들지 말고 네 기량을 마음껏 펼치면 된다. 모든 것을 보여준다면 분명히 원하는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거라고 나는 믿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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