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서재원 기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레알 마드리드)가 우승 직후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 결국 문제는 세금이었다.

레알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 올림피스키 경기장에서 열린 리버풀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에서 벤제마, 베일(2골) 골에 힘입어 3-1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바이에른 뮌헨(1974~1976) 이후 42년 만에 UCL 3연패를 달성, 최다 우승 기록을 13회로 늘렸다.

우승의 기쁨도 잠시, 호날두의 의미심장한 발언이 논란이 됐다. 그는 ‘비인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마드리드에서 매우 행복했다"라며 "우선, 오늘 이 순간을 즐기겠다. 며칠 내로 성원해준 팬들에게 답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마치 이별을 암시하는 발언이었다. 이후 스페인 등 복수의 유럽 주요 매체에서 호날두의 이적 가능성을 연이어 전했다.

‘ESPN’은 호날두의 발언이 세금 문제에서 비롯됐다고 분석했다. 호날두는 지난해부터 탈세 혐의 등 세금 문제로 골머리를 앓았다. 호날두는 총 1,470만 유로(약 195억원)의 세금을 탈세한 혐의를 받고 있다.

호날두는 수차례 결백을 주장했지만, 스페인 당국의 압박은 그칠 줄 몰랐다. 이는 호날두가 스페인 생활에 환멸을 느끼는 계기가 됐다. 그는 지난해 여름에도 스페인을 떠나고 싶다는 심정을 밝혀 이미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SPN'에 따르면, 호날두는 지난해 12월부터 몇몇 동료들에게 시즌 후 레알을 떠나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고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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