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포커스] 결국, 한국은 손흥민 멕시코는 치차리토
입력 : 2018.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대구] 이현민 기자= 큰 대회(월드컵)에서 에이스의 역할은 중요하다. 현재 한국 축구대표팀에는 잉글랜드 무대에서 검증을 마친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건재하다.

손흥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의 키플레이어다. 객관적 전력, 최악에 가까운 조 편성, 그럼에도 기대하는 건 그가 있기 때문이다. 외신에서도 인정한 월드클래스다.

한국은 28일 오후 8시 대구스타디움에서 온두라스와 KEB 하나은행 초청 축구국가대표팀 친선경기를 가진다. 가상 멕시코전이다. 선수들의 컨디션과 경기력, 조직력을 점검할 절호의 기회다.

27일 공식 기자회견이 열렸고, 온두라스 감독은 한국에서 눈에 띄는 선수를 묻자 주저 없이 손흥민을 꼽았다. 카를로스 라몬 타보라 감독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한국이 치른 최근 다섯 경기를 분석했다. 속도가 뛰어났다. 특히 손흥민의 플레이가 인상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 신태용 감독 역시 손흥민의 가치를 잘 안다. 알아서 잘하기 때문에 굳이 언급을 안 한다. “손흥민이 뛰지 못하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이번 평가전에서 시험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손흥민은 진통제를 맞고 소속팀 경기를 치르는 등 우려를 자아냈다. 그러나 대표팀 소집 후 정상적으로 훈련을 소화, 실전도 큰 문제 없다. 본선에 맞춰 컨디션을 조절하고 있다.

한국에 손흥민이 있다면 멕시코에는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치차리토, 웨스트햄 유나이티드)가 있다. 멕시코의 에이스다. 이번 시즌 팀에서 부진을 겪었지만, 여전히 골 냄새를 잘 맡는다. 잉글랜드, 독일 분데스리가를 경험해 클래스가 있다. 우리 입장에서 경계 대상 1호다.

온두라스는 북중미 예선을 치르며 치차리토의 멕시코를 상대했다. 주장인 도니스 살라티엘 에스코베르는 “멕시코는 기동력이 뛰어나다. 볼을 쫓아가는 속도 역시 빠르다. 그 스타일에 맞춰 한국이 조직적으로 잘 준비하면 충분히 승산있다”고 팁과 함께 한국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멕시코에서는 공격수 치차리토와 수비수 라윤(세비야)이 위협적이다”라고 언급했다.

그런 의미에서 한국에 온두라스전은 중요하다. 손흥민의 골 사냥, 그리고 동료들이 얼마나 잘 받쳐주느냐가 열쇠다. 자신감과 골 감각을 살리기 위한 모의고사다. 더불어 수비진은 빠르고 침투가 뛰어난 공격진(치차리토 성향 공격수들)을 상대하며 면역력을 키울 수 있다. 멕시코전 해법을 찾을 지 주목된다.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본선에서 한국-멕시코의 승부는 손흥민과 치차리토에게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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