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리버풀 위르겐 클롭 감독이 결정적 실책 2방으로 눈물 흘린 골키퍼 로리스 카리우스를 위로했다.

리버풀은 27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키예프에 위치한 올림피스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과 2017/2018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에서 1-3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그쳤다. 지난 2005년 이후 13년 만에 우승을 노렸던 리버풀은 눈물을 흘렸다.

가장 뼈 아픈 건 카리우스 실책이다. 카리우스는 후반 6분 손으로 넘겨주던 공이 레알 공격수 카림 벤제마 발에 걸려 실점으로 이어졌다. 이후 리버풀은 사디오 마네 동점골에도 다시 가레스 베일에게 실점했다.

다시 추격 의지를 불태운 리버풀은 카리우스 재차 실책에 완전히 무너졌다. 후반 38분 베일 중거리 슈팅을 제대로 쳐내지 못해 추가 실점했다. 경기 종료 후 카리우스는 리버풀 팬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죄책감에 시달렸다.

클롭 감독은 카리우스 실책에 질책하지 않았다. 그는 경기 후 영국 매체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무엇을 말해야 할까? 카리우스는 물론 모두가 그 상황을 알고 있다. 그는 이번 경기로 고개를 숙였다. 아무도 그 상황을 원치 않는다. 우리는 이를 이야기 해서는 안 된다”라고 말을 잇지 못했다.

그는 “카리우스는 환상적인 선수다. 물론 우리는 의심 없이 그와 함께 할 것이다. 카리우스의 밤이 아니었다”라며 위로를 건냈다.

카리우스는 리버풀로 돌아온 후 얼굴까지 가리며 이날 충격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동안 UCL 충격파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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