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라탄은 이제 마케팅? ''놀라운 데뷔전 이후 글쎄''
입력 : 2018.05.28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무대를 옮긴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7, LA갤럭시)를 보는 시선이 의구심으로 가득하다.

이브라히모비치는 지난달 LA갤럭시 유니폼을 입고 사자처럼 포효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떠나 LA갤럭시와 계약을 체결하며 새로운 도전에 나선 이브라히모비치는 강렬한 데뷔전으로 찬사를 들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확실히 데뷔전의 사나이였다. 그동안 8개 클럽을 거치며 여섯 차례 이적 첫 경기서 골을 뽑아냈던 그는 LAFC를 상대한 LA갤럭시 데뷔전에서도 득점에 성공했다.

단순한 골이 아니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1-3으로 끌려가던 후반 26분 교체로 들어가 6분 뒤 장거리 슈팅으로 골을 넣더니 후반 추가시간 결승 헤딩골까지 터뜨리며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이브라히모비치는 단숨에 LA갤럭시를 사로잡았고 두 경기 지나 시카고 파이어전에서도 득점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30대 중반을 넘긴 나이, 맨유서 부상으로 고생했던 시간에 대한 우려를 떨쳤다는 평가였다.

그러나 이브라히모비치의 데뷔전이 있고 두 달째 접어드는 지금 평가는 조금 다르다. 5경기 연속 무득점에 지난 경기에서는 상대를 가격하고 오히려 아픈 척 쓰러지는 할리우드 액션을 해 조롱거리가 됐다.

지금은 데뷔전 이외에 무엇을 보여주고 있는지에 대한 비판이 따르고 있다. '가디언'은 28일(한국시간) "이브라히모비치의 놀라웠던 데뷔전이 오히려 예외인 상황 같다"라고 의문을 품었다. 무득점이 이어지는 지금이 현재 기량이라는 해석이다.

이 매체는 "이브라히모비치를 두고 실패라고 하는건 너무 이른 판단이다. 아직 자신을 증명할 시간은 있다"고 하면서도 "대단했던 데뷔전을 제외하고는 계약 체결 당시 제기됐던 의구심을 하나도 불식하지 못하고 있다"며 냉철한 평가를 내렸다.

물론 이브라히모비치가 가져오는 효과는 분명하다. 데뷔전 이후 LA갤럭시 팬들의 지지와 관심을 이끌어냈다. 최근 무득점이 이어지는 와중에도 이브라히모비치를 향한 미국 축구계의 관심은 상당하다. 다만 이 매체는 "LA갤럭시는 이브라히모비치를 마케팅 도구로 계약했을까? 지금 그는 그 부분만 수행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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