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리가 이슈] ‘레알 결별설’ 베일, EPL행? 문제는 돈이야
입력 : 2018.05.29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가레스 베일이 레알 마드리드(이하 레알)와 결별을 암시했다. 차기 행선지가 잉글랜드 무대 복귀로 거론되고 있다.

베일은 “나는 매주 경기를 뛰고 싶지만 올 시즌을 그러지 못했다. 에이전트와 함께 고심할 문제다. 남을 수도, 떠날 수도 있다"라고 결별설에 불을 지폈다.

이로 인해 잠잠했던 여름 이적시장은 뜨겁게 달아오르기 시작했다. 베일이 올 시즌 전체적으로 부진했어도 시즌 막판 리그 4경기 연속골에 UEFA 챔피언스리그(UCL) 결승전 멀티골 맹활약으로 이름값을 해냈다.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베일은 레알로 이적 전 활약했던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로 복귀가 유력하다. 베일 몸 값에 맞출 수 있는 자금력을 갖췄고, 익숙한 무대인 만큼 적응에 문제가 없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무리 자금력이 좋은 EPL이라도 베일 몸 값은 센 편이다. 이적료는 최소 8,000만 파운드(약 1,145억 원)로 책정된 상태다. 전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는 베일 영입에 이미 손 뗐다.

베일이 EPL로 복귀하면 차기 행선지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첼시가 유력하다. 두 팀 모두 확실한 공격 카드인 베일이 필요하다.

맨유가 적극적이다. 맨유는 최근 베일의 차기 행선지로 꾸준히 거론됐다. 최근 2년 동안 폴 포그바(8,900만 파운드, 약 1,274억 원)와 로멜루 루카쿠(7,500만 파운드, 약 1,074억 원) 영입에 과감한 투자를 하며, 베일과 레알에 큰 돈을 쥐어줄 여력이 된다.

첼시도 최근 에당 아자르와 윌리안, 알바로 모라타가 이적설에 휩싸이며 공격 라인에 변화가 필요하다. EPL 팀 내에서 큰 손 중 하나인 만큼 베일 영입에 큰 문제는 없다.

그러나 두 팀의 베일 영입 경쟁이 치열하면 몸 값은 천정부지로 올라설 가능성이 커 부담도 덩달아 올라간다. 맨유는 큰 돈을 쓰고도 리그와 UCL에서 성과가 없자 과감한 지출을 자제하려는 모양세다. 첼시 역시 차후 새 경기장 건설을 준비하고 있어 선수 영입 자금에 제한이 걸린다.

영국 공영방송 “‘BBC’은 베일이 레알에서 받는 주급은 35만 파운드(약 5억 원)다”라고 밝혔다. 베일의 영입 시 기존 핵심 선수들 주급마저 덩달아 올라갈 수 있어 부담된다.

또한, 레알은 베일 대체자로 네이마르(파리생제르맹)를 고려하고 있다. 네이마르는 베일 이상으로 큰 돈이 들어가는 만큼 헐 값에 내주지 않으려 할 것이다. 이로 인한 레알의 무리한 요구 역시 큰 변수다.

베일은 EPL 복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결국, 시장이 베일에 맞추느냐 아니면 베일 스스로 몸 값을 낮춰야 실마리를 풀 수 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오늘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