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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eer Up 오반석] 조성환 감독 ''신태용호 스리백, 오반석을 추천합니다!''

기사입력 : 2018.06.01      기사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페이스북 공유


스포탈코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릴 때까지 [Cheer Up] 릴레이 코너를 연재합니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러시아로 가는 23인 싸움은 물론 세계로 경쟁의 장을 넓히는 태극전사들에게 각별한 인연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편집자주>

[스포탈코리아] 이경헌 기자= '가상의 멕시코' 온두라스를 넘어섰다. 이제 다음 모의고사는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다. 보스니아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41위로 에딘 제코(AS 로마), 미랄렘 퍄니치(유벤투스), 베다드 이비세비치(헤르타 베를린) 등 정상급 플레이어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신태용호는 보스니아를 '가상의 스웨덴'으로 생각하고 있다. 4-4-2 포메이션을 가동하는 스웨덴과 달리 보스니아는 원톱 또는 스리톱을 선호하지만 힘과 높이, 그리고 탄탄한 조직력까지 갖추고 있어 스웨덴과 비견될만하다.

이날 경기서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전을 대비한 맞춤 전술인 스리백을 가동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포백으로 시작하고 후반전에는 중앙 미드필더 정우영을 스위퍼로 기용하며 스리백을 혼용했던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에서는 "스타팅부터 스리백으로 나갈 것"이라고 단언했다. 현재 신태용호의 중앙 수비자원은 총 6명. 부상 회복 중인 장현수(FC 도쿄)의 최종 엔트리 발탁이 유력하다는 점에서 보스니아전에서는 최종 오디션을 통과하기 위한 치열한 경쟁과 신태용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다양한 조합이 물망에 오르고 있는 가운데 새로운 대안으로 거론되고 있는 선수는 바로 오반석(제주유나이티드)이다. 오반석은 K리그1 무대의 대표적인 '저평가 우량주'다. 2011년 신인 드래프트 1순위로 제주에 입단한 오반석은 프로 통산 185경기에 출전해 7골 1도움을 기록한 제주의 간판 수비수다. 2015시즌부터 2017시즌까지 제주의 주장 완장을 차며 리더십을 인정받았고, 2017시즌에는 제주의 준우승을 이끌며 K리그 대상 클래식 베스트 11 수비수로 선정됐다.

당장 국가대표로 발탁돼도 손색이 없는 기량을 갖고 있었지만 그동안 태극마크와 인연은 없었다. 매번 물망에 올랐지만 좀처럼 기회는 찾아오지 않았다. 지난 14일 월드컵 대표팀 명단 발표 당시에도 큰 기대감은 없었다. 라이브 중계를 보고 있었던 오반석은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자신의 눈과 귀를 의심했을 정도. 그렇게 운명적인 기회는 전혀 예상치 못하게 찾아왔다. 신태용 감독은 비골 하부에 실금이 간 김민재(전북)의 최종 승선이 불투명해지자 평소 눈여겨봤던 오반석을 불러들였다.



오반석은 온두라스전에서 후반 25분 정승현(사간 도스)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A매치 데뷔전 기회를 잡았다. 하지만 출전 시간이 짧았고 온두라스의 전력은 기대 이하였다. 신태용 감독 역시 오반석에 대해서는 "평가를 하기에는 시간적으로 부족했다"라고 말을 아꼈다. 하지만 보스니아전은 다르다. 제주의 조성환 감독은 제공권과 대인방어에서 강점을 보이는 오반석은 김민재(전북)가 부상으로 이탈하면서 수비 무게감이 떨어진 신태용호에 정답은 아니지만 새로운 해답이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오반석은 제공권과 맨마킹이 뛰어난 중앙 수비수다. 무엇보다 기복이 적고, 경기 경험도 많아 잔실수도 없다. 이는 제주가 공격적인 스리백을 운용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됐다. 중앙 수비수 중 한 명이 오버래핑을 시도하면 순간적으로 포백으로 전환해 후방을 단단하게 지켜주기 때문이다. 이러한 오반석의 수비적인 강점은 전술적으로 스리백과 포백을 혼용하는 신태용호에서도 장점을 발휘할 수 있다고 본다. 온두라스전이 예열에 가까웠다면 보스니아전에서는 오반석의 진짜 매력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신태용호의 또 다른 고민인 세트피스에서도 히든카드가 될 수 있다. 오반석은 7시즌 동안 K리그1 통산 7골(슈팅 64개)을 기록하고 있다. 자신의 큰 키(189cm)를 이용한 압도적인 제공권으로 득점뿐만 아니라 상대 수비의 혼란을 초래하는 장면이 많았다. 역대 월드컵에서도 세트피스의 득점은 총 31골 중 11골에 달했다. 이번 대회에서도 세트피스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그동안 대표팀은 신태용 감독 체제에서 세트피스에서 총 3골을 기록했지만 수비수의 공격 가담에서 이뤄진 득점은 없다.

조성환 감독은 오반석이 세트피스의 새로운 옵션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수비뿐만 아니라 세트피스 공격에서도 유용한 자원이다. 큰 키뿐만 아니라 높은 타점의 헤더 능력을 갖추고 있다. 볼의 궤적을 예측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기록지에서 보이는 공격포인트는 그리 많지 않지만 상대 수비의 집중견제를 분산시켜주는 효과를 이끌어냈다. 그의 수비파트너인 권한진(5골)과 김원일(3골)이 제주에서 수트라이커로 거듭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세트피스에 대한 고민이 많은 대표팀에서도 오반석의 장점은 활용될 여지가 많다."



조성환 감독의 마지막 바람은 오반석의 빌드업에 대한 물음표가 느낌표로 바뀌는 것이었다. 오반석은 터프한 스토퍼로 각인됐지만 지난해부터 변화가 감지됐다. 오른발잡이임에도 자신의 기량 발전과 팀 로테이션 운용을 위해 왼쪽 중앙수비수 출전을 자처했다. 특히 왼발 킥을 계속 연마하면서 빌드업에 대한 자신감도 키웠다. 여기에 정교한 롱패스 능력을 갖춘 조용형의 장점을 흡수하면서 정교함이 배가됐다. 역습 상황 시 오반석의 왼발에서 시작되는 사이드 체인지는 어느새 제주의 중요한 공격 옵션이 됐다. 조성환 감독이 신태용호 수비 최종오디션에 오반석을 강력 추천하는 이유다.

"기량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자신의 약점이었던 빌드업도 스리백으로 전환한 지난 시즌을 기점으로 많이 좋아졌다. 수비뿐만 아니라 공격 전개에 있어서도 중요한 역할을 해주고 있다. 정말 성실한 선수다. 피나는 노력으로 자신의 장점은 더 뚜렷하게 만들고 자신의 단점은 흐릿하게 만들었다. 개인적으로 최종엔트리에 포함될 수 있는 선수라고 본다. 현재 수비라인에 대한 고민이 많을 신태용 감독에게 오반석을 추천하고 싶다. 기회가 주어진다면 여유를 가지고 긴장감마저 즐기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면 좋겠다. 언제나 그랬듯이 오반석은 실력으로 증명할 것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제주유나이티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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