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핫피플] ‘월반’ 이강인 아시안게임 발탁설 양날의 검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이강인(17, 발렌시아) 열풍이 거세다. 이제 오는 8월 열리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발탁 목소리도 점점 커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U-19 대표팀서 뛰고 있는 이강인 활약은 눈부시다. 현재 프랑스 툴롱컵에 참가 중인 그는 팀 내에서 2세 이상, 주로 U-21 연령대가 나오는 프랑스, 토고를 상대로 번쩍이는 활약을 펼쳤다.

최대 4세 많은 선수들 속에서 돋보이는 모습은 이미 또래 수준을 한참 넘었다. 그는 올 시즌 발렌시아 메스타야(2군) 소속으로 세군다B(3부리그) 11경기 출전 1골을 기록했고, 1군 훈련에도 자주 불려 다녔다. 이강인 수준은 프로 무대에 점점 접근할 정도다.

이제 U-19 대표팀이 아닌 U-23 대표팀 발탁도 거론될 정도다. 김학범 감독은 “개별 평가는 맞지 않다. 지켜봐야 한다. 우선 최정예 멤버를 뽑아야 한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김학범 감독이 지난 3월 U-23 대표팀을 맡은 이후 실력 있는 선수들을 발탁했다. 설사 나이가 적더라도 철학과 실력이 있다면 크게 상관하지 않았다. 현재 많은 선수들이 기회를 받았고, 더 의욕적으로 아시안게임을 준비하고 있는 이유다.

이강인도 뽑히지 말라는 법은 없다. 천부적인 재능과 쑥쑥 커가는 성장세를 보면 김학범 감독이 외면할 수 없다. 더구나 “지켜봐야 한다”라며 문을 열어놓을 정도로 기대감을 크게 하고 있다.

아직 U-23 대표팀 중원에서 확실하게 믿음을 준 자원도 많지 않다. 이강인이 파고들 수 있는 여지는 있으며, 최근 이승우(20, 헬라스 베로나)가 A대표팀 깜짝 발탁 후 맹활약도 김학범 감독에게 용기를 줄 수 있다.

한편 우려는 존재한다. 아시안게임은 성장 과정 이상으로 성과가 필요한 대회다. 금메달은 곧 병역면제로 이어진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적지 않은 나이에도 이번 아시안게임 참가와 우승에 공을 들이는 이유다. 더구나 아직 정신적으로 단단하지 못한 23세 이하 젊은 선수들에게 부담이다.

이강인은 이제 만 17세다. 기량뿐 만 아니라 정신적으로 주위 도움이 필요하다. 병역면제라는 부담은 17세 어린 선수에게 주기에는 다소 가혹하다. 자칫 실패로 이어져 비난 받는다면, 심리적으로 큰 타격을 받는다. U-19 대표팀 정정용 감독도 “아직 그 연령대에서 과도한 비난을 받으면 안 된다”라고 밝혔다.

그는 올 시즌 세군다B에서 11경기만 소화했다. 성인 무대에 완벽하게 녹아 들지 않았다. 김학범 감독이 말하는 최정예 강조는 성인 무대서 완벽한 검증이 포함됐다. 이강인을 유심하게 지켜봐도 느낌표를 받지 못하는 이유다.

이강인은 툴롱컵을 통해 한 단계 더 성장해 나갈 것이다. 김학범 감독은 모든 걸 고려해 이강인을 선택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모든 건 두 사람 손에 달렸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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