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신욱은 안다, 증명해야 한다는 걸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이현민 기자= 태극마크를 단 김신욱(전북 현대)이 붉은 유니폼을 입고 전주성을 누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가진다.

장신 공격수 김신욱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높이와 탄탄한 체구를 앞세운 상대 수비진과 맞서 어떤 결과를 만들어 낼지 관심사다.

김신욱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평가전에서 후반 32분 교체로 들어와 경기 감각을 끌어 올렸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컨디션을 조절하며 다가올 보스니아전을 준비했다.

김신욱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온두라스전을 15분가량 뛰며 흐름을 읽었다. 이후 비디오 미팅을 통해 보스니아를 분석했다. 동료들과 많은 대화를 통해 공략법을 세웠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지난 3월 유럽 원정 평가전(북아일랜드 1-2 패, 폴란드 2-3 패)을 떠올렸다. “당시 많은 숙제를 안고 왔다. 어떻게 하면 상대를 뚫고 맞서서 이길지 지금까지 연구 중이다. 골도 좋지만, 동료를 돕는 것도 필요하다. 물론 골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하다. 또, 공격에만 집중하는 게 아닌 수비까지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 김신욱에게 ‘아시아용 공격수’ 딱지가 붙은 건 꽤 오래됐다. 3월 평가전에서도 사실 버거웠다. 이번에 만나는 보스니아는 북아일랜드, 폴란드와 비슷한 유형(힘, 높이, 세트피스에서 강점)의 축구를 구사한다. 그런 만큼 김신욱의 경쟁력을 가늠해볼 기회다. 본인이 말한 대로 공격 못지않게 수비에도 신경 써야 한다. 상대는 걸출한 골잡이 에딘 제코(AS로마)가 있다.

“평가전이지만 정말 중요한 경기다. 어떤 방식으로든 팀에 도움이 되는 플레이를 하겠다. 장신 수비수들을 뚫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제코는 좋은 선수다. 배울 점이 많다. 나머지 선수들도 기량이 뛰어나다. 팀 전체가 잘 대비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 마음을 다잡았다. 본인도 안다. 얼마의 시간이 주어지든 이번에는 증명해야 한다는 걸.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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