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핫피플] ‘붉은 질주’ 손흥민, 보스니아 뒤흔들다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이현민 기자=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를 흔들었지만, 침묵을 지켰다.

신태용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보스니아와 친선전에서 1-3으로 패했다.

손흥민은 지난달 28일 온두라스와 친선전에 이어 보스니아를 상대로 맹활약했다. 그러나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했다.

이날 신태용 감독은 변형 스리백을 가동, 기성용을 중앙 수비수로 내세웠다. 공격은 온두라스전처럼 손흥민과 황희찬이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은 장기인 스피드를 활용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상대를 괴롭혔다.

시작부터 손흥민의 몸은 가벼웠다. 전반 6분 황희찬이 빠르게 역습을 전개, 보스니아 문전에 도달했다. 손흥민이 볼을 넘겨받았으나 터치 실수로 슈팅하지 못했다.

서서히 달아 오른 손흥민은 전반 16분 하프라인 부근에서 볼을 잡은 후 보스니아 아크를 파고들다 프리킥을 얻었다. 상대 선수는 반칙을 범할 수밖에 없었다.

전반 26분 손흥민의 진가가 드러났다. 보스니아 문전에서 수비수 두 명을 순식간에 제친 후 오른발 슈팅 했지만 골키퍼에게 막혔다.

경기를 잘 풀어가던 한국은 전반 28분 비스카에게 실점했으나 1분 뒤 이재성이 동점골을 만들었다. 페널티박스 대각 안을 파고들다 골키퍼가 나오자 재치 있게 찍어 차는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기세가 오른 한국은 경기를 잘 풀어갔지만, 전반 추가시간 비스카에게 골을 내줬다.

후반 들어서도 손흥민은 활발했다. 보스니아 수비 두세 명이 달라붙어 거칠게 다뤘다. 이를 손쉽게 극복하며 잇단 기회를 만들었다. 후반 10분경 상대 선수에게 가격 당해 쓰러지기도 했다. 다행히 큰 부상은 아니었다.

한국은 후반 33분 비스카에게 또 실점하며 무기력하게 패했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활발한 공격을 전개했지만, 박스 근처에서 세밀함이 떨어졌다.

손흥민은 함께 공격에 배치된 황희찬과 호흡이 썩 좋지 않았다. 풀타임을 뛰었지만, 보스니아 벽을 허무는 데 실패했다. 분명 아쉬운 점이 많았다. 그러나 드리블, 돌파 등 개인 기량에 있어서는 당연 최고임이 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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