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매치 시선집중] 월드컵 앞둔 교훈 : 찬스 놓치면 위기가 온다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조용운 기자= 위기 뒤에 찬스가 있다면 찬스를 놓친 이후에는 위기를 조심해야 한다. 월드컵에서는 적은 기회만 잡을 것이 분명한 한국 입장에서 공수 숙제를 확인한 신태용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끈 한국 축구대표팀은 1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초청 국가대표 평가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정식서 1-3으로 패했다.

아쉬움이 진하게 남는다. 보스니아전은 국내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이었다. 쉽지 않은 월드컵 경쟁에 나서는 태극전사를 위해 전주의 축구팬들은 경기장 만석에 가깝게 들어차 빨간맛을 보여주며 응원했다.

승리로 보답하고 마음 편히 오스트리아 전지훈련으로 떠났어야 할 대표팀이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보스니아에 전반에만 2골을 허용하면서 고개를 숙였다. 보스니아를 가상의 스웨덴으로 삼았던 만큼 월드컵 본선서 나올 최악의 상황을 미리 경험한 아찔한 성적표였다.

한국은 본선에서 최소한의 기회를 살리며 지키는 싸움을 해야 한다. 두 가지 목표를 위해 변형 스리백을 꺼냈으나 찬스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고 곧바로 이어진 위기에 여지없이 실점했다.

한국은 전반 27분 보스니아에 첫 골을 내줬다. 상대 역습에 그대로 우측 측면이 허물어졌고 크로스가 넘어오면서 반대편에 있던 에딘 비스차에게 골을 내줬다.

살펴볼 건 앞선 장면이다. 한국은 보스니아를 몰아붙이던 상황이었고 손흥민이 상대 문전서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그의 옆으로 황희찬이 홀로 있었기에 패스가 연결됐다면 골을 기대할 장면이었다. 그러나 손흥민은 패스 타이밍을 놓쳤고 어렵게 슈팅한 것이 골키퍼에게 가로막혔다. 보스니아는 곧바로 공격을 이어갔고 신태용호는 바로 실점했다.

실점 2분 후 이재성이 빠르게 균형을 맞췄지만 역전골을 내주는 장면은 안일했다. 전반 막바지 실책이 나오면서 올라온 수비진 뒤로 상대 공격이 이어져 그대로 내줬다. 후반에 허용한 세 번째 실점 역시 마찬가지로 모두 월드컵이라고 생각할 때 대표팀이 내줘선 안 되는 나쁜 실점이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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