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포커스] 기성용 내려간 중원, 공허함과 아쉬움만 가득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기성용이 최종 수비로 내려가면서 중원에 공백이 생겼다. 변형 스리백 카드는 여러 문제점을 노출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1-3으로 완패했다.

한국은 변형 스리백 카드를 꺼냈다. 센터백에 오반석과 윤영선이 나섰고, 기성용이 중앙에서 균형을 잡았다. 양쪽 측면에는 김민우와 이용이 포진됐다. 공격에서는 손흥민과 황희찬이 다시 한 번 투톱을 형성했다.

기성용이 최종 수비로 내려오면서 중원의 임무는 구자철과 정우영이 맡게 됐다. 이재성의 경우 두 선수 앞에 위치해 보다 공격적인 역할을 담당했다.

문제는 중원의 합이었다. 구자철과 정우영이 호흡은 생각만큼 원활하지 않았다. 정우영이 수비적 역할이라면, 구자철이 공수를 오가는 움직임을 보였다. 그러나 이 두 선수의 호흡은 여러 장면에서 삐걱거리기만 반복했다.

그 중 구자철에 대한 아쉬움이 컸다. 지난해 11월 세르비아전 이후 8개월 만에 A매치에 복귀한 그의 기동력은 확실히 떨어져 보였다. 시즌 말미에 당한 부상 이후 완전한 컨디션을 찾지 못한 모습이었다.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던 구자철의 기동력이 떨어지면서, 정우영을 비롯해 11명 전체의 움직임에 문제가 생겼다.

한국은 두 차례 결정적 위기에서 모두 실점을 허용했다. 공격에서 끊긴 흐름이 상대의 역습으로 연결됐고, 전반에만 2골을 내줬다. 후반에도 실점은 이어졌다. 공격과 수비 전체의 문제였고, 이를 사전에 차단하지 못한 중원의 책임도 컸다.

결과적으로 기성용이 스리백으로 내려가면서 모든 문제가 발생했다. 기성용이 없는 중원은 공허함과 아쉬움만 가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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