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전주] 서재원 기자=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 이청용(30, 크리스탈팰리스)은 나오지 못했다. 꿈꾸던 러시아행도 위기를 맞았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EB 하나은행 초청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한국 입장에서 실험적인 경기였다. 신태용 감독은 하루 전 예고대로 스리백을 내세웠다. 그러나 예상했던 것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정통 수비수가 아닌 기성용이 수비의 중심을 잡았기 때문. 변형스리백이었다.

기성용이 내려가면서 다른 포지션에도 변화가 있었다. 손흥민과 황희찬이 투톱을 형성한 것은 동일했지만, 풀백의 전진으로 측면 공격수들의 자리는 없었다. 이재성은 공격형 미드필더 자리에 위치해 공격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다.

이청용은 자연스레 선발에서 제외됐다. 한국은 후반 막판까지 기존의 틀을 유지했다. 전반에 2실점을 내줬음에도 변형스리백을 유지했다. 포메이션상 이청용이 나설 자리는 나오지 않았다.

신태용 감독은 후반 막판이 돼서야 전술 변화를 가져갔다. 세 번째 실점 후 이승우와 문선민을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하려 했다. 이후 김신욱까지 투입돼 보다 공격적인 모습을 띄었다. 그러나 후반 종료될 때까지 이청용은 부름을 받지 못했다.

이청용은 지난 온두라스전에서 아쉬움만 남겼다. 선발 출전했지만, 반대편에 위치한 이승우에 비해 존재감을 발휘하지 못했다. 이어 후반 10분에는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큰 부상은 아니었다. 경기 하루 뒤 오픈 트레이닝 행사에만 불참했을 뿐이었다.

어쩌면, 보스니아전은 이청용에게 마지막 기회였다. 하지만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분명 긍정적인 신호는 아니다. 하루 뒤에 결과는 나오겠지만, 이청용의 러시아행에 적신호가 켜진 것은 분명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