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목소리] 고개 떨군 김진수, “월드컵 못 갈 것 같다”
입력 : 2018.06.01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전주] 이현민 기자= “솔직히 월드컵에 못 갈 것 같다.”

김진수(전북 현대)가 체념한 듯 고개를 떨궜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보스니아와 평가전에서 1-3으로 패했다.

현재 부상 중인 김진수는 온두라스전에 이어 또 명단에서 제외됐다. 지난 3월 북아일랜드와 원정 친선전에서 왼쪽 무릎 내측 인대를 다쳤다. 최소 4주에서 6주 진단을 받았다. 재활에 전념했지만, 부상은 생각보다 심했다. 신태용 감독은 본선까지 품고 갈 뜻을 내비쳤지만, 쉽지 않은 상황이다.

보스니아전 이후 공동취재구역에 모습을 드러낸 김진수의 표정을 굳어있었다. 그는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아직 감독님이 결정 안 해 뭐라고 말할 상황이 아니다. 대표팀 일정이 끝나지 않았다. 중요한 건 내가 나의 몸 상태를 잘 안다. 많은 시간이 지났다. 솔직히 월드컵에 못 갈 것 같다”고 현실을 인정했다.

김진수는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 명단에 포함됐지만, 부상으로 낙마했다. 이번에 또 부상을 입어 2연속 월드컵 출전이 불발될 위기에 놓였다.

이에 그는 “길게 보고 준비했는데 잘 안 됐다. 출정식만 두 번 했는데... 솔직히 4년 전보다 더 힘들다. 마음을 내려놓았다. 운명으로 받아들이고 싶은데 쉽지 않다. 더 말하면 울 것 같다”면서 자리를 떠났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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