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eer Up 조현우] ''한결 같은 현우, 선의 경쟁 통해 활약 바란다''
입력 : 2018.06.02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는 2018 러시아월드컵 한국 대표팀의 첫 경기가 열릴 때까지 [Cheer Up] 릴레이 코너를 연재합니다. 바늘구멍만큼이나 좁은 러시아로 가는 23인 싸움은 물론 세계로 경쟁의 장을 넓히는 태극전사들에게 각별한 인연이 전하는 응원의 메시지가 담겨있습니다. <편집자주>

[스포탈코리아] 한재현 기자= 대구FC No.1 이자 신태용호에서 떠오르는 골키퍼 조현우. 최근 김승규 체제로 굳혀졌던 골문에 신선한 바람을 몰고 있다.

현재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A대표팀 골문은 김승규가 유리한 고지에 있다. 그러나 조현우 등장으로 안심할 상황은 아니다.

지난 2017년 11월 세르비아와 평가전에서 김승규가 부상으로 잠깐 자리를 비운 사이 조현우가 대신했다. 그는 안정감 있는 볼 처리와 폭 넓은 활동 반경, 결정적 순간 선방으로 단숨에 시선을 사로 잡았다.

이번 국내 평가 2연전에도 조현우(온두라스전), 김승규(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가 한 번씩 장갑을 끼며 경쟁 구도를 이어 갔다. 조현우가 월드컵 본선에서 주전 골키퍼로 올라설 가능성은 있다.

대구 이용발 골키퍼 코치는 제자의 활약에 기쁠 수밖에 없다. 선수 시절 K리그서 주목 받는 골키퍼였지만, 대표팀과 거리가 멀었다. 제자 조현우가 그 꿈을 어느 정도 대신 해줬고,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뿌듯해 했다.

“지도자 생활하면서 조현우 같이 노력하고 솔선수범하는 선수를 보지 못했다. 이렇게 훈련하구나 싶을 정도로 준비가 잘된 선수다. 몇 년째 같이 하고 있는데 변한 게 없다. 노력은 배신을 안 하듯이 준비가 잘 되었기에 월드컵으로 간다고 생각했다. 나도 기분이 좋을 정도다”

조현우는 지난 2017년 K리그1 승격 이후 맹활약하며 시즌 베스트 11 골키퍼 상을 받았다. 더불어 A매치 데뷔전을 치렀고, 현재 월드컵 출전도 눈 앞에 있으니 이용발 코치 역할을 빼 놓을 수 없다.

“내가 특별히 이야기 한 건 없다. 1년 동안 꾸준히 대표팀에 들어가니 후배들에게 더 모범이 되더라. 컨디션 조절 외에는 역할은 크게 없다. 예전에 한 말이 기억난다. 한국 골키퍼 선수들 행동반경이 좁았다. 특히, 현우가 가지고 있는 장점(스피드와 파워, 활동반경)을 잘 못 살리더라. 운동장에서 펼칠 수 있도록 찾아준 게 생각난다. 잘 따라와줘서 고맙다”



위기도 있었다. 올 시즌 현재까지 대구는 심각한 부진을 겪고 있으며, 조현우 실점율도 덩달아 높아졌다. 더구나 경남FC와 홈 경기에서 실수로 치명적인 실점을 내줬다. 월드컵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우려가 생길 만 하다.

“골키퍼는 실점이 많으면 부담이 생긴다. 대표팀 발탁에 문제 생기지 않을까 걱정됐다. 못 들어가면 심리적 타격이 크니까. 부담을 주지 않으려 했다. 다행히 기 죽지 않고 잘 이끌어왔다. 대표팀에 들어갔으니 축하한다고 말했다. 난 그런 말 잘 안 하는데(웃음)”



조현우 월드컵 출전은 김승규, 김진현과 경쟁에서 살아 남아야 가능하다.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이용발 코치는 조현우 저력을 믿었다. 또한, 선의 경쟁이 제자를 발전시킬 거라 생각했다.

“선의 경쟁을 해야 하지만, 두 선수와 비교했을 때 쉽게 밀리지 않는다. 현우 컨디션이 좋아 기대된다. 본선이 얼마 남지 않았다. 부상 조심하고, 서로 경쟁해 발전해가며 좋은 성과를 내기 바란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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