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박대성 기자= 독일이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충격적인 패배를 당했다.

독일은 3일 오전 2시 40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클라겐푸르트에서 오스트리아와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대비 평가전을 치렀다. 독일은 오스트리아 원정에서 1-2로 패했다. 독일은 후반전 오스트리아 전방 압박에 고전하며 실점했다.

요하힘 뢰브 감독은 그 동안 평가전과 오스트리아전을 토대로 월드컵 최종 23인을 꾸린다. 월드컵 출전국은 국제축구연맹(FIFA)에 4일까지 명단을 제출해야 한다. 독일은 이번 러시아 월드컵에서 대회 2연패를 노린다.

■ 선발 라인업



오스트리아는 줄, 아르나우토비치, 쇠프가 최전방에 포진했다. 허리는 알라바, 그릴리치, 바움가르틀링거, 라이너로 구성됐고 수비는 힌테레거, 드라고비치, 프뢰들이 지켰다. 골키퍼 장갑은 지벤한들이 꼈다.

독일은 페테르센이 오스트리아 골망을 노렸다. 중원은 사네, 외질, 브란트, 케디라, 귄도간이 배치됐고 포백은 헥터, 쉴레, 뤼디거, 킴미히로 구성됐다. 독일 골문은 돌아온 노이어가 지켰다.

■ 전반전: 독일의 선제골, 상대 실수는 곧 득점



팽팽한 탐색전은 없었다. 독일이 먼저 오스트리아 골망을 흔들었다. 전반 11분 외질이 정확한 슈팅으로 선제골에 성공했다. 외질의 슈팅도 좋았지만, 오스트리아의 실책을 놓치지 않는 독일의 조직적인 압박이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오스트리아도 간헐적인 공격으로 반격했다. 측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시도한데 이어 약속된 세트피스로 독일 골망을 노렸다. 독일은 노이어의 최후방 빌드업을 중심으로 경기를 차근히 풀어 나갔다.

독일은 오스트리아의 압박을 조직적인 패스와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벗겨냈다. 중원과 측면을 자유자재로 사용하며 순식간에 오스트리아 진영까지 다가섰다. 헥터의 패스를 브란트가 슈팅하며 오스트리아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 후반전: 오스트리아가 보여준 독일전 해법



오스트리아는 후방 빌드업으로 공격을 진행했다. 독일은 오스트리아 진영에 3명이 배치돼 전방 압박을 시도했다. 외질은 중원과 측면을 오가며 독일 공격에 활력을 불어 넣었고 브란트, 사네 등이 박스 안으로 침투했다.

오스트리아는 알라바가 과감한 오버래핑으로 독일 골망을 노렸다. 이후에도 강한 전방 압박으로 독일 수비 밸런스를 흩트렸다. 계속 두드린 오스트리아는 후반 7분 힌테레거가 동점골을 넣었다. 약속된 세트리스가 유효했던 순간이었다.

오스트리아가 역전골을 넣었다. 측면에서 독일을 흔들고 쇠프가 박스 안에서 득점에 성공했다. 가열찬 전방 압박에 이은 박스 안 침투가 인상적인 장면이었다. F조에서 만날 한국 대표팀이 인지해야 할 상황이었다. 양 팀은 경기 종료 직전까지 혈투를 벌였고 경기는 오스트리아의 역전승으로 끝났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독일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