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인 신태용호, 오스트리아로…풀어야 할 숙제 많다
입력 : 2018.06.03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2018 러시아월드컵을 향한 장도에 오른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으로 출국한다. 대구와 전주에서 각각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평가전을 하며 국내 출정식을 마친 대표팀은 전날(2일) 23인 최종 명단을 발표하며 막바지 월드컵 준비에 돌입했다.

전지훈련지인 오스트리아 레오강은 대표팀이 월드컵 기간 베이스캠프로 삼은 상트 페테르부르크를 비롯해 조별리그를 치르는 3개 도시와 기후 조건이 비슷하다. 러시아와 시차도 크지 않아 월드컵을 준비하는데 최적의 장소로 평가된다.

대표팀은 오는 11일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완성도를 높이는데 집중한다. 7일 볼리비아, 11일 세네갈(비공개)과 평가전을 통해 최종 모의고사를 치른다. 일주일 남짓 시간 동안 해결해야 할 부분이 많다.

대표팀은 보스니아에 1-3으로 패하면서 많은 숙제를 안았다. 스웨덴, 독일을 상대할 전술인 스리백의 완성도가 아직 부족하다. 특히 투톱을 사용하는 스웨덴에 맞춤 전술로 떠오른 스리백이 번번이 큰 실점으로 이어지는 것이 문제다.

신태용 감독이 부임하고 대표팀은 스리백을 다섯 차례 가동했다. 지난해 10월 러시아-모로코전에 스리백이 등장했고 동아시안컵에서는 북한전에 사용됐다. 올해 폴란드, 스웨덴전도 스리백으로 출발했던 대표팀은 5경기서 1승4패, 7득점 13실점을 했다.

미흡한 성적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여전히 스리백이 불안한 모습을 보여준 것이 더욱 뼈아프다. 신태용 감독은 보스니아전 패배에도 스리백을 월드컵 본선에서도 활용할 뜻을 내비친 만큼 전지훈련에서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신태용 감독은 "스리백 3명 중 좌우에 서는 선수들에게 풀백 개념을 불어넣고 있다. 그런데 센터백이다보니 좁히는 것이 몸이 기억하고 있다. 넓혀야 한다. 무의식적으로 안으로 좁히다보니 상대에 기회를 준다. 호흡을 더 맞춰야 한다"라고 보완점을 밝혔다.

윙백에게 공격적인 주문을 하고 라인을 높게 올려 2선과 3선의 공간을 차단하는 방식인 신태용 감독의 스리백 전술상 센터백들의 공간 이해도는 필수다. 좌우 센터백이 풀백처럼 넓은 공간을 커버해야 박스 근처에 센터백과 반대편 윙백이 내려와 4명이 라인을 지켜 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

스리백 아래서 공격적인 움직임도 개선이 필요하다. 측면 윙백의 공격 가담과 크로스 마무리에 더욱 열을 올려야 하고 손흥민-황희찬의 투톱 호흡도 가다듬어야 한다. 보스니아전 전반과 후반 체력 문제도 나왔던 만큼 개선할 부분이 많다. 남은 시간 더욱 분주해질 신태용호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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