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국내 마지막 출정식마저 대량실점이었다. 신태용호에 드리워진 수비 불안의 문제는 쉽사리 지워지지 않았다.

그래도 항변할 부분은 있다. 대표팀은 온두라스,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치른 두 차례 평가전 동안 생각했던 베스트 자원의 후방 라인을 가동하지 못했다. 평소 발을 맞추지 못했던 선수들끼리 전술적인 합이 필요한 스리백과 포백을 오가기까지 했다.

장현수의 부재가 컸다. 장현수는 신태용 축구대표팀 감독이 그리는 스리백과 포백 혼용 전술에서 핵심 역할을 맡는다. 포백에서는 수비라인을 진두지휘하고 스리백에서는 포어 리베로로 미드필드와 수비라인을 오가야 한다.

수비 조직력의 키를 쥐고 있는 이가 장현수였는데 지난 두 차례 경기에서는 부상으로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신 감독은 장현수가 없는 상황서 조합을 만드는데 힘을 쓰면서도 그가 뛸 수 있는 오스트리아 넘어가서 펼칠 본격적인 훈련을 함께 그렸다.

장현수가 예상대로 출전가능한 몸상태를 만들었다. 국내 평가전 기간 동안 몸을 끌어올리는데 열중했던 장현수는 오스트리아 훈련을 통해 실전 컨디션 확보에 성공했다. 신 감독도 "장현수는 볼리비아전에 100% 선발로 나선다"라고 미리 밝혔다.

장현수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포백을 지휘한다. 워낙 불안한 성적으로 오스트리아로 넘어간 터라 더욱 안정적인 운용이 필요하다. 더욱이 이번 경기에 신 감독은 스웨덴전을 대비하며 수비적인 경기를 그리고 있다. 지키고 역습하는 방안을 살펴볼 예정이라 앞서 후방이 안정화되는 것이 중요하다.

장현수는 준비를 마쳤다. 출정식 2연전을 지켜본 그는 "경기를 뛸 때는 보이지 않던 것이 밖에서 보는 시간이었다. 많이 도움이 됐다"며 "월드컵에 대한 많은 이미지를 떠올리고 있다. 현실적으로 다가오고 있어 준비를 잘해야 할 것 같다"라고 밝혔다. 시뮬레이션을 통해 그려봤던 최상의 시나리오를 볼리비아전부터 보여줘야 하는 장현수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