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70%' 신태용호, 감추더라도 보여줘야 할 것
입력 : 2018.06.07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100% 신태용호는 스웨덴과 월드컵 본선 첫 경기에서나 볼 수 있다. 볼리비아전 역시 60~70% 가량의 신태용호가 모습을 보인다. 정보전이 심해지는 지금 굳이 100%를 보여줄 필요없다는 이유다.

그렇다고 패배가 용인되는 건 아니다. 대표팀은 이제 승리 분위기 속에 월드컵을 준비해야 한다. 더구나 A매치 경험이 적은 선수들로 구성한 볼리비아를 상대로 준비를 이유로 부족한 결과를 얻는 건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

본선 상대를 의식해 가릴 건 가리더라도 챙길 건 챙겨야 한다. 중요한 건 승리고 그 안에서 드러나야 할 색깔은 분명히 있다. 열흘 앞으로 다가온 월드컵에 대한 희망은 반드시 보여야 한다.

본선 성공의 우선 잣대는 수비 조직력이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로 떠나기 전 치른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전에서 정돈되지 않은 스리백을 꺼냈다가 3실점을 했다. 온두라스전 2-0 승리가 무색해진 결과였고 수비 불안에 대한 비판이 거세졌다.

볼리비아를 상대로 한국은 포백으로 회귀하며 리더인 장현수가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장현수의 파트너로 김영권이 예상되는 가운데 월드컵 본선을 대비한 조합인 만큼 수비 안정이 필수다. 이를 위해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를 상대로 수비적인 운영을 하겠다고 말한 상태다.



공격을 전개하는 세부적인 작업이나 세트피스는 감추는 것이 맞다. 신 감독도 드러내지 않을 30~40%를 비수로 품는 가운데 선수들의 자신감을 회복할 필요가 있다.

대표팀은 온두라스전 신승과 보스니아전 완패로 월드컵을 앞두고 위축된 상태다. 주장 기성용을 비롯해 월드컵 경험이 있는 선수들을 중심으로 간절함과 투지를 강조하고 있는데 실전 승리만큼 좋은 촉매제는 없다.

물론 정상적인 전력을 보일 수 없고 오스트리아 넘어가 강한 체력훈련을 통해 몸상태도 최상이 아니지만 기본적인 호흡, 개인 컨디션, 결정력 등은 본선에 맞춰 올라왔음을 증명해야 한다. 그렇다면 가릴 건 가려도 승리의 빛을 볼 수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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