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탈코리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는 볼리비아를 상대로 수비 점검에 무게를 뒀다. 그러나 볼리비아가 예상보다 더 소극적으로 나오면서 체크 포인트를 달리할 필요성이 생겼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의 티볼리스타디움에서 볼리비아와 A매치 평가전을 펼치고 있다. 전반을 마친 지금 한국은 경기를 지배하면서도 볼리비아의 수비를 뚫지 못하면서 득점 없이 후반을 대기하고 있다.

한국이 계획했던 것과 다른 흐름이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 테마로 수비 점검을 내세웠다. 볼리비아전에 월드컵 본선에서 활용할 주전 포백(박주호-김영권-장현수-이용)을 내세우면서 조직력을 다지고 안정화 목표를 이루려 했다.

또 하나 수비뿐 아니라 전방과 2선에서도 수비에 중점을 뒀다. 신태용 감독은 볼리비아전을 앞두고 "공격적인 신태용이 왜 수비적으로 경기를 하나 이상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스웨덴전 결과를 가져오기 위함"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그래선지 대표팀은 전방압박을 시도하기 보다 하프라인 밑으로 내려가 공간과 간격을 유지하려 애를 썼다. 개인 기술과 측면 활용이 좋은 스웨덴을 가상해 선수비 후역습을 점검해보고자 하는 의미였다.

그런데 볼리비아가 생각한 것보다 약했다. 오히려 볼리비아가 한국보다 더 수세적인 모습을 보였고 하프라인을 넘어서기도 어려웠다. 무게 중심을 뒤에 뒀던 한국은 수비 테스트와 상대 공간을 위협하는 공격법을 보여줄 수 없었다. 그렇다보니 김신욱의 두 차례 헤더가 위협적인 장면의 전부였다.

볼리비아의 전력이 약한 만큼 이제 후반 45분은 공격에 맞출 필요가 있다. 선수비 후역습을 할 수 없는 상황인 만큼 본선에서 우리가 따라붙어야 하는 상황을 생각해야 한다. 물론 한국이 월드컵 본선에서 빠른 템포로 경기를 주도하기 어렵겠지만 나오지 않을 상황은 아니기에 득점을 노리는 점검을 택할 때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