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전 D-4] 걱정말고 지켜보라…'올인' 신태용이 자신한다
입력 : 2018.06.14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경기장에서 직접 보시기 바란다."

신태용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말로는 숨기면서도 표정은 많은 걸 드러냈다. 자신감을 확실하게 전했다. 스웨덴에 올인한 여우 신태용 감독의 마술이 곧 펼쳐진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4일(이하 한국시간) 오후 5시부터 러시아 상트 페테르부르크의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에서 최종 담금질을 시작한다. 지난 12일 밤늦게 베이스캠프인 상트 페테르부르크에 도착해 여장을 푼 대표팀은 전날 40여분 가볍게 회복훈련을 하며 현지 적응에 집중했다.

이날부터 진짜다. 대표팀은 14일부터 다시 비공개로 전환한다. 전날 국제축구연맹(FIFA)의 권고에 따라 팬과 미디어에 공개 훈련을 했던 대표팀은 다시 초반 15분만 취재진에 보여주고 다시 꽁꽁 숨는다. 신태용호는 국내 파주 훈련부터 오스트리아 레오강 전지훈련까지 늘 감춰왔다. 심지어 세네갈과 평가전 역시 FIFA가 A매치로 인정함에도 비공개로 치렀다.

보안이 중점이었다. 스웨덴에 올인한 상황서 쓸데없이 상대에 패를 보여주기 싫어서였다. 그렇다보니 월드컵을 앞두고 보여준 평가전에서 부진은 피할 수 없었다. 너무 숨기면서 '트릭' 논란까지 일었다. 스웨덴 공략에 나설 베스트11이 너무 발을 맞추지 못하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까지 더해졌다.

걱정이 앞설 수도 있는데 신태용 감독은 단호했다. 그리고 밝았다. 그는 "포메이션에 대해 말하기 힘들다. 지금껏 힘들게 준비했던 부분이라 기자회견서 공개하기 어렵다"면서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라고 말했다.

베스트11을 확정하고 실전이 없는 것에 "걱정할 수 있는 부분이다. 여러 가능성을 두고 만든 것"이라고 각오한 변수임을 인정하며 "전지훈련 막바지에는 베스트11으로 훈련을 진행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라고 계획이 있음을 보여줬다.

스웨덴도 최근 A매치 성적이 신통치 않다. 그래도 스웨덴의 컬러는 단단한 수비에 확실한 에이스를 바탕으로 실리를 추구하는 공격성이 강점이다. 한국 입장에서는 공격은 적은 기회를 살리고 수비는 오랫동안 집중해야 하는 숙제다.

그런데 신태용 감독은 자신감이 있다. 그는 "수비 부분 전술을 만들어가려는 프로그램을 시행할 것이다. 세트피스 및 조직적인 훈련에 중점을 둘 것"이라며 "스웨덴의 수비라인이 견고하다. 피지컬이 뛰어나고 중앙을 지키는 경향도 짙다. 우리가 득점할 확률이 낮아지는데 그걸 깨기 위해 준비 중이다. 경기장에서 직접 보시기 바란다"라고 대답했다.

신태용 감독은 스웨덴에 올인했다고 말했다. 남은 4일 동안 스웨덴을 잡기 위한 완성도 올리기에 집중한다. 자신감이 바탕이 된 마지막 작업이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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