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현장포커스] '트릭 전쟁' 한국-스웨덴, 승패는 해석에 달렸다
입력 : 2018.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해석 싸움이다. 한국도, 스웨덴도 상대에게 패를 보여주고 거짓이라고 한다. 트릭이 키워드간 된 경기. 어느 쪽이 더 정확하게 상황을 바라보느냐에 운명이 걸렸다.

한국과 스웨덴의 맞대결이 이제 사흘 앞으로 다가왔다. 오는 18일(한국시간) 니즈니 노브고로드에서 맞붙는 대결은 양팀 모두 결코 놓쳐서는 안 된다. F조에서 상대적으로 전력이 처지는 두 팀이기에 반드시 1승을 챙기고 여정에 나서야 한다.

신태용호는 물론 스웨덴도 서로를 1승 상대로 설정한 만큼 양보 없는 준비 과정을 보여준다. 맞대결도 전에 양팀은 신경전과 정보전을 통해 교묘한 감정 싸움까지 진행하고 있다.

우선 한국은 철저하게 숨기고 있다. 신태용 감독은 여러번 밝혔듯이 스웨덴과 경기에 전념한다. 1차전을 놓치면 이어질 경기서 추진력을 얻기 힘들다는 판단이다. 스웨덴 올인을 선언한 신태용 감독은 훈련과 경기를 가리지 않고 베일을 덮는 중이다. 훈련마다 비공개 훈련 비중이 상당하고 급기야 세네갈과 평가전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공식 A매치로 인정하고도 비공개로 치렀다.

여기에 '트릭'까지 더했다. 신태용 감독은 아무리 감춰도 알려질 수밖에 없는 정보 때문인지 볼리비아전이 끝나고 속임수라는 말을 더하면서 헷갈리게 하고 있다. 국내 취재진도 섣불리 스웨덴전 베스트11을 예상하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선수 기용과 포진 변화, 여기에 트릭이라는 말까지 더하니 스웨덴 입장에서는 답답할 노릇이다.

그래선지 스웨덴 언론 '축구채널'은 지난 13일 보도를 통해 "신태용 감독은 많은 전술을 사용했다. 어떤 선수가 선발 명단에 들지 확신할 수 없다"라고 했다. 지금쯤이면 상대 카드를 훤히 꿰뚫고 남아야 하는데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는 중이다.



신태용 감독의 트릭에 스웨덴은 심리전으로 맞선다. 스웨덴 대표팀 감독과 선수는 일제히 한국에 대한 영상 분석을 아직 하지 않았다고 강조하고 있다. 여유를 가장한 상대를 흔들기 위한 방법으로 보인다. 실제로는 대표팀의 오스트리아 비공개 훈련과 경기에 전력분석관을 보내놓고도 발뺌을 하는 중이다. 신태용호가 과민반응을 할수록 성공하는 카드기 때문에 더욱 강조하는 바다.

흔들리면 스웨덴의 진짜를 볼 수 없다. 스웨덴은 장기간 비슷한 전술로 일관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경기 도중 4-4-2와 4-2-3-1로 변화를 주고 선수 위치를 바꾸는 등 한국전에 사용할 카드 만들기에 여념이 없다. 이성적으로 접근해야 스웨덴이 심리전으로 포장한 트릭에 휘말리지 않는다.

진짜를 찾는 싸움. 신태용호가 더 신속하고 정확하게 발견해야 한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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