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기자회견] 김영권의 자신감 ''스웨덴 분석 99% 마쳤다''
입력 : 2018.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신태용호 초기 주장에서 비판의 대상까지 내몰렸던 김영권이 당당히 2018 러시아월드컵 출전을 앞두고 있다. 자칫 월드컵서 멀어질 뻔했던 그가 보란듯이 살아나 최후방을 맡게 됐다.

김영권은 실언 논란 이후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지난해 이란과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을 마치고 팬들의 응원에 대해 실언을 하면서 팬들의 공분을 일으켰다. 이후 김영권은 나라를 대표하는 선수임에도 가장 큰 비판을 받는다. 낙인이 찍혀 한번의 실수도 조롱으로 이어진다.

김영권도 심리적으로 흔들렸는지 지난해 연말 동아시안컵을 앞두고 소집 제외가 되기도 했다. 대표팀과 멀어질 수도 있던 상황에서도 김영권은 1월 터키 훈련에 복귀했고 월드컵을 앞둔 지금 주전 센터백으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힘든 시기를 이겨낸 김영권은 15일(한국시간) 베이스캠프 훈련장인 상트 페테르부르크 스파르타크 스타디움서 오후 훈련을 앞두고 취재진을 만나 "가족과 시간을 보냈다. 그러면 가족에게 집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었다"면서 "기사보는 것이 많이 힘들었는데 스포츠 태그를 없애도 달라지지 않더라. 가족의 힘이 제일 큰 것 같다"라고 돌아봤다.

김영권은 전날 사우디아라비아의 개막전 대패에 대해 "진짜 월드컵이 시작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첫 골이 중요했던 것 같다. 사우디도 첫 골을 내주고 멘털이 무너지는 걸 봤다.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돌아봤다.

김영권도 일순간에 수비가 무너진 아픔이 있다. 브라질월드컵 알제리전에 출전했다가 4실점을 하며 비판을 받았다. 김영권은 "알제리전에서 허무하게 졌는데 그건 좋은 경험이 된 것 같다. 나뿐만 아니라 4년 전에 뛰었던 선수들이 있다. 그 아픔을 잊지 못하고 있어 멘털이 중요하다고 본다"라고 강조했다.

김영권은 스웨덴전에 대한 자신감이 넘쳤다. 그는 "한국 축구 수비에 대한 걱정이 큰데 공부를 많이 했다. 지금 초점은 스웨덴전에 맞추고 있다. 준비는 99%로 완성단계라고 본다. 실점하지 않을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스웨덴 공격진들의 일대일 헤딩 능력이 아주 강하다. 타점이 좋아 헤딩을 따내는 확률이 높던데 세컨볼도 중요하다. 세컨볼을 따내지 못하면 위험한 상황이 나올 수 있어 세심하게 봐야 한다"라고 경계점도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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