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트 TODAY] 신태용호, '사우디 몰락' 보며 경각심을 새기다
입력 : 2018.06.15기사보내기 :  트위터  페이스북
[스포탈코리아=상트페테르부르크(러시아)] 조용운 기자= 사우디아라비아의 패배는 분명 충격이었다. 신태용호가 사우디의 개막전 대패를 지켜보며 교훈을 얻었다.

사우디는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열린 2018 러시아월드컵 개막전에서 개최국 러시아에 0-5로 패했다. 모처럼 월드컵에 복귀해 아시아 맹주를 탈환하겠다고 큰소리쳤던 사우디는 세계와 차이만 실감하고 고개를 숙였다. 사우디는 선수들을 징계하겠다는 소식까지 들릴 정도로 당황스런 패배였다.

사우디의 패배는 아시아 축구에 경각심을 불러일으켰다. 브라질월드컵부터 시작된 아시아 국가의 무승이 이번 대회까지 이어지면서 경쟁력 한계에 직면했다는 분석이다. 대표팀도 사우디의 패배를 지켜보며 풀었던 긴장의 끈을 다시 조였다.

특히 수비진은 더욱 집중력 있게 바라봤다. 신태용호의 후방을 책임질 장현수는 "월드컵을 경험해보지 않았지만 어떤 퀄리티를 가지고 있는지 어떤 실수를 했을 때 마이너스 되는 부분을 느꼈다. 러시아가 홈이다 보니까 집중력 높게 경기했던 것 같다. 기술보다 집중력 있게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사우디의 대량실점과 같은 아픔이 있는 김영권은 더욱 피부로 교훈을 느꼈다. 그는 "러시아랑 사우디 경기서 큰 스코어가 났다. 첫 골이 중요했던 것 같다. 사우디도 첫 실점을 하고 멘털이 무너졌다"면서 "사우디가 실점하는 것을 보며 많은 것을 배웠다"라고 말했다.

아시아 축구에 대한 비판에 대해 "전력적으로 약한 게 사실이다. 그렇다고 경기를 이기지 못하는 건 아니다"면서 "사우디가 큰 점수차로 졌지만 우리가 자극을 받았다. 아시아가 더 지면 무시하는 국가가 생긴다. 아시아 축구가 더 하락할 수 있다는 느낌인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강팀이라 이번 월드컵에서 보여줘야 한다"라고 다짐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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